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아시아·태평양 전역의 전력망 연결과 국가 간 전력 거래 확대, 광대역 접근성 개선을 목표로 2035년까지 700억 달러(약 95조 원) 규모의 에너지 및 디지털 인프라 이니셔티브를 지원한다. 특히 대한민국 서울에 ‘인공지능(AI) 혁신개발센터’를 구축해 역내 포용적인 AI 도입과 인재 양성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마사토 칸다(Masato Kanda) ADB 총재는 3일(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제59차 연차총회를 하루 앞두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에너지와 디지털 접근성이 아태 권역의 미래를 결정할 것"이라며 "국경을 넘어선 전력망과 디지털 네트워크 연결은 비용 절감과 기회 확대를 통해 수억 명에게 신뢰할 수 있는 인프라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발표된 로드맵의 핵심은 '범아시아 전력망 이니셔티브'와 '아·태 디지털 고속도로(Asia-Pacific Digital Highway)' 구축이다.
먼저 전력 분야에서는 각국 정부 및 민간 부문과 협력해 2035년까지 500억 달러를 투입, 재생에너지의 대규모 활용 체계를 마련한다. 이를 통해 10년간 약 20기가와트(GW)의 재생에너지를 통합하고 2만2000km의 송전선을 연결할 계획이다. ADB는 이를 통해 2억 명의 에너지 접근성 제고와 84만 개의 일자리 창출, 전력 부문 배출량 15% 감축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구상이다.
디지털 인프라 구축에는 200억 달러가 배정됐다. 이 자금은 지상·해저 광섬유 네트워크와 위성 링크, 지역 데이터 센터 건립 등 하드웨어 확충 뿐 아니라 사이버 보안 및 규제 지원 등 소프트웨어 측면의 역량 강화에 투입된다.
특히 주목할 점은 서울에 설립되는 ‘AI 혁신개발센터’다. 한국 정부가 2000만 달러를 출연하는 이 센터는 아태 지역의 디지털·AI 대비 태세를 강화하는 전초기지 역할을 하게 된다. 센터는 2035년까지 역내 300만 명을 대상으로 디지털 및 AI 관련 기술 교육을 실시하며 책임 있는 AI 도입을 주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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