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L이앤씨가 서울 강남 재건축 핵심 사업지인 압구정5구역에 조합안보다 낮은 공사비와 입주 후 최대 7년 내 분담금 납부, 이주비 담보인정비율(LTV) 150% 등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DL이앤씨는 조합의 예정 공사비보다 3.3㎡당 100만원 이상 낮은 1139만원을 확정 공사비로 제안했다. 물가 상승에 따른 추가 부담을 차단하는 구조다. 금융 조건도 파격적이다. 필수사업비 금리는 가산금리 제로 수준을 제시했다. 분담금은 입주 이후 최대 7년까지 납부를 유예할 수 있도록 했다.
공사 기간은 57개월이다. 인근 압구정2구역보다 4개월 짧다. 사업 기간 단축을 통해 이주비와 사업비 이자 부담을 줄이겠다는 취지다. 이주비는 LTV 150%를 적용했다. 최근 대출 규제 강화로 이주비 조달이 어려워진 상황을 고려한 조건이다.
이 외에도 △압구정 내 1등 이주 개시 보장 △책임준공 확약 △최고 수준 분양가 실현 등 다양한 조건을 제시했다. 공사비 상승과 금융 비용 증가, 사업 지연 등 정비사업 주요 리스크에 대한 대응 방안을 동시에 내놨다는 평가다.
사업성 확보 방안도 함께 제시했다. 압구정5구역은 일반분양 물량이 많지 않아 조합원 수익 구조가 중요하다. DL이앤씨는 상가 계획을 통해 수익성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을 내놨다. 상가 공사비를 제로로 제안했다. 상가 면적은 조합안 대비 1696평 확대된 5069평으로 제시했다. 이에 따라 조합원당 상가 분양 수익이 약 6억6000만원 증가할 것으로 추산했다. 실사용 면적도 총 1535평 확대해 자산 가치 상승을 유도했다.
단지명은 ‘아크로 압구정(ACRO Apgujeong)’으로 제시했다. 압구정이라는 입지 상징성과 하이엔드 브랜드 아크로의 가치를 결합한 것이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압구정은 대한민국 하이엔드 주거의 정점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걸맞은 최고 수준 단지를 구현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투입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합원 부담과 사업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확정형 조건을 대거 반영했다고 강조했다. 압구정5구역을 국내 최고 수준 주거 단지로 완성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