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풀한 보컬로 사랑받아온 가수 김현정이 ‘히든싱어8’에서 치열한 접전 끝에 아쉽게 준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8일 방송된 JTBC ‘히든싱어8’(기획 홍상훈 / 연출 신영광) 5회에서는 ‘롱다리 디바’ 김현정이 다섯 번째 원조 가수로 출연해 모창능력자들과 함께 역대급 고음 대결을 펼쳤다. 이날 방송 시청률은 전국과 수도권 모두 2.9%(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나이트클럽과 길보드 차트를 휩쓸며 Y2K 시대를 대표했던 김현정의 등장에 맞춰 이날 방송은 ‘히든 나이트’ 콘셉트로 꾸며지며 시작부터 뜨거운 분위기를 자아냈다.
김현정은 “저보다 더 제 노래를 연구하고 잘 부르는 사람이 나타났다고 생각했다”며 “과연 똑같이 낼 수 있을까 싶었다”고 말해 모창능력자들과의 대결에 대한 긴장감을 드러냈다.
1라운드는 김현정의 반전 매력을 보여준 곡 ‘혼자한 사랑’으로 진행됐다. 그는 당시의 목소리를 만들기 위해 벽을 긁고 몸을 쥐어짜며 연습했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이번 무대 역시 혼신의 힘을 다해 준비한 김현정은 모창능력자들과 치열한 승부를 펼쳤지만, 워낙 완벽한 모창 실력에 연예인 판정단 중에서는 송은이만이 김현정의 목소리를 정확히 찾아냈다. 결국 김현정은 탈락자와 단 2표 차이로 가까스로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2라운드는 90년대 대표 이별 명곡 ‘그녀와의 이별’로 꾸며졌다. 절친으로 출연한 배우 장서희조차 김현정의 목소리를 구별하기 어렵다고 말할 정도로 난도가 높아졌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김현정은 2라운드에서 1위를 차지하며 반전을 만들어내 재미를 더했다.
3라운드에서는 ‘되돌아온 이별’ 무대가 펼쳐졌다. 원조 가수와 모창능력자 모두 폭발적인 고음을 선보이며 환상적인 하모니를 완성했다.
무대를 마친 김현정은 “첫 소절을 혼자 부르는 줄 알았다”며 “누군가와 맞춰 부른 적이 거의 없어서 듀엣처럼 들리니 멘탈이 흔들렸다”고 털어놓으며 모창능력자들의 실력에 감탄했다.
마지막 4라운드 곡은 회오리 춤으로 큰 사랑을 받았던 대표곡 ‘멍’이었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고음과 폭발적인 보컬은 시청자들에게도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안겼다.
특히 ‘고음폭격기 김현정’이라는 이름으로 출연한 모창능력자가 압도적인 실력을 보여주며 최종 우승을 차지해 강한 인상을 남겼다.
김현정은 방송을 통해 성대결절로 인해 목소리가 예전과 달라졌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그는 “속으로는 자진 기권까지 고민했다”며 “이 목소리도 익숙하게 들어주셨으면 좋겠다. 오히려 모창능력자에게 한 수 배웠다”고 진심 어린 소감을 전했다.
이에 장서희는 “그 자리에 아무나 설 수 있는 게 아니다. 김현정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무대”라고 위로했고, MC 전현무 역시 “지금도 예전 창법 그대로만 부르면 오히려 매력이 없었을 것”이라며 따뜻한 응원을 보냈다.
한편 김현정에 이어 다음 원조 가수로는 인디계 아이돌 10CM의 권정열이 출격한다. 특유의 개성 강한 음색으로 잘 알려진 그는 “나를 따라 하는 사람이 없었다”며 “오히려 이번 편은 재미가 없을까 걱정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과연 권정열이 예상한 대로 흘러갈지 기대를 모으는 가운데, 10CM 권정열 편은 오는 5월 5일 화요일 저녁 8시 50분 JTBC ‘히든싱어8’에서 방송된다.
결국 진짜 원조의 힘은 완벽한 똑같음이 아니라, 시간이 지나도 흔들리지 않는 존재감에서 나온다는 것을 김현정이 다시 한번 증명했다.
iMBC연예 유정민 | 사진출처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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