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일고 향해 "내란의 요람" 충암고도 도마…배재고 응원 후폭풍
머니투데이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서울 배재고 선수들이 광주제일고등학교(광주일고)를 향해 지역 비하 응원 구호를 외쳐 논란이 된 가운데 서울 충암고도 광주일고와 경기에서 조롱 섞인 응원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최근 SNS(소셜미디어)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지난달 열린 제80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광주일고와 충암고의 준결승전에서 선수들끼리 마찰을 빚는 장면이 갈무리돼 확산했다.
당시 경기는 3-5로 충암고 승리로 끝난 상황이었다. 서로 인사를 주고받는 와중 충암고 한 선수가 상대편을 향해 혀를 내밀며 놀리는 듯한 동작을 취했고, 격분한 광주일고 선수 두어 명이 항의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일각에선 당시 해당 충암고 선수가 광주일고 선수들에게 "광주는 내란의 요람"이라고 말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폭도들이 일으킨 내란'이라고 폄훼하는 의미로 해당 표현을 사용한 것이란 주장이다.
누리꾼들은 12·3 내란을 주도한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모두 충암고 출신인 점을 지적하며 "지금 누가 누구한테 할 소리를 하고 있나", "자기소개하냐" 등 반응을 보였다.
광주일고뿐 아니라 광주 진흥고·동성고 학생들도 비슷한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간 유사한 문제가 반복됐음에도 지도자나 학교 측에서 아무런 제지가 없었다는 사실에 대중은 분노를 금치 못하고 있다.
앞서 배재고는 지난 29일 열린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광주일고와 경기에서 "가야지, 가야지. 스타벅스 가야지", "탱크데이" 등 부적절한 응원 구호를 외쳐 물의를 빚었다.
해당 표현은 지난달 스타벅스 텀블러 할인 행사에서 비롯된 것이다. 당시 스타벅스는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에 '탱크데이', '책상에 탁' 문구가 적힌 이벤트를 진행해 5·18 영령과 고(故) 박종철 열사를 모욕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논란이 일자 배재고는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해당 응원은 상대 학교와 지역사회를 존중해야 하는 스포츠 정신에 어긋나는 매우 부적절한 행동이었다"며 올바른 응원문화 정착을 위한 재발 방지 교육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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