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특검팀, '윤 체포 방해' 김기현·권영진·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입건
머니투데이
종합특검팀(특별검사 권창영)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윤석열 전 대통령 체포 작전을 조직적으로 방해한 의혹이 있는 김기현, 권영진,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을 추가로 입건하고 수사를 이어간다.
권영빈 특별검사보는 29일 경기 과천시 특검 사무실에서 언론 브리핑을 열고 "체포 방해 의혹과 관련, 개인 SNS(소셜미디어)나 인터뷰를 통해 공수처 수사권 및 영장집행의 부당성을 주장하는 등 범행에 주도적 역할을 수행한 김기현·권영진·윤상현 의원을 추가 입건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지난해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 당시 채증 영상을 분석하고 추가 수사를 진행한 결과 영장 집행을 방해한 국회의원이 있었음을 확인했다"며 "집회·시위나 영장 집행 과정에서 스크럼을 짜거나 출입을 막는 행위가 공무집행방해죄로 인정된 판례가 다수 있다. 물리적 충돌 여부와 관계없이 공무집행 방해 행위가 있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특검팀은 이들에게 오는 30일까지 특검팀에 출석하거나 서면 조사에 응하라는 요구서를 지난 24일 보내고 회신을 기다리고 있다고도 전했다. 다만 아직 회신을 보낸 의원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특검팀은 같은 혐의를 받는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에게 소환 조사를 통보한 바 있다. 다만 나 의원 측은 서면 답변서를 제출하겠다는 회신만 보내고 추가 답변은 보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나 의원을 비롯한 국민의힘 의원들은 지난해 1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 당시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 모여 이를 규탄하는 집회를 벌였고, 이후 체포 방해 가담 등 혐의로 고발된 바 있다.
내란특검(특별검사 조은석)으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종합특검팀은 공수처 관계자 진술, 체증 영상 분석 등을 통해 체포영장 집행 방해 의혹에 대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특검팀은 지난 26일 국정원의 계엄사 합동수사본부 지원 의혹과 관련해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에 대한 4차 소환 조사를 마쳤다. 특검팀은 지난 조사를 끝으로 향후 기소 여부 등을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홍 전 차장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열린 국정원 정무직·부서장 회의에 참석해 국군 방첩사령부와 연락 체계를 구축할 것을 지시하고 계엄사령부 합동수사본부 업무 지원을 논의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홍 전 차장은 윤 전 대통령의 지시로 국정원이 미국 등 우방국에 계엄을 정당화하는 취지의 메시지를 전달하려 한 의혹도 받는다.
홍 전 차장은 첫 소환 조사부터 줄곧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계엄 당일 정무직 회의가 끝난 뒤 소집한 부서장 회의는 10분 만에 종료됐으며, 계엄 상황에 따른 통상적인 내용만 논의됐다는 입장이다. 또 계엄 정당화 메시지 전달 의혹에 대해서도 관여한 바가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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