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병훈 대표가 이끄는 에이피알이 올해 한국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미국 타임(TIME) 선정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거장(Titans)’ 기업으로 선정됐다. 국내 뷰티 기업 역대 최초 선정 타이틀도 함께 거머쥐었다.
에이피알은 타임이 4월 30일(현지시간) 발표한 ‘2026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대 기업’에 선정됐다고 3일 밝혔다.
타임은 매년 전 세계 특파원과 에디터, 분야별 전문가의 추천을 바탕으로 영향력, 혁신성, 리더십 등을 종합 평가해 100대 기업을 선정한다. 리스트는 △거장(Titans) △리더(Leaders) △혁신자(Innovators) △시장파괴자(Disrupters) △개척자(Pioneers) 등 5개 부문으로 구성된다.

에이피알은 이번 발표에서 알파벳, 엔비디아, 메타, 스페이스X등 글로벌 기업들과 함께 거장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타임은 에이피알에 대해 "전 세계 K뷰티 성장의 차세대 물결을 주도하고 있는 기업(APR is leading the next wave of K-beauty growth worldwide.)”이라고 소개했다.
타임은 김병훈 대표가 2014년 3500달러(한화 약 520만원) 미만의 자본으로 창업한 신생 기업이 2025년 8월 기준 뷰티 기업 중 시가총액 1위에 오른 성장 서사에 주목했다. 에이피알은 글로벌 시장에서는 K뷰티 주도 기업으로, 국내에서는 전통 대기업 중심의 경쟁 구도가 유지되던 화장품 시장의 신흥 강자로 평가받는다.
1988년생인 김 대표는 일찍이 사업에 의지를 다져, 연세대 경영학과 재학 시절 이론 중심의 학문보다 시장과 소비자 흐름을 읽는 데 집중했다. 미국 교환학생 경험이 사업의 출발점이 됐는데, 당시 현지에서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성장하던 이커머스 환경에 주목한 것. 이는 에이피알이 전통적인 오프라인 유통 중심 전략 대신 자사몰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기반으로 한 온라인 중심 마케팅에 집중하는 토대가 됐다.
김 대표는 사업 초기 로드숍과 백화점, 면세점 등 오프라인 유통에 의존하던 방식 대신 브랜드와 제품 경쟁력을 콘텐츠를 통해 전달하는 온라인 중심 마케팅에 집중했다. 화장품 브랜드 포트폴리오가 안정적으로 구축된 이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홈 뷰티 디바이스 시장에 주목했다.
에이피알의 주력 브랜드 ‘메디큐브’는 스킨케어 화장품(메디큐브)과 뷰티 디바이스(메디큐브 에이지알)을 결합하며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팬덤을 형성하고 있다. 헤일리 비버, 카일리 제너 등 글로벌 인플루언서들이 자발적으로 SNS에 노출하면서 입소문이 빠르게 퍼졌다.
일찌감치 글로벌 시장을 노린 것 역시 에이피알 성장의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에이피알은 설립 초기였던 2017년부터 해외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으며, 현재 다수의 국가에 현지 법인을 설립해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타임에서도 지난해 연 매출 10억달러 돌파, 해외매출 비중 80% 달성 등 수치적 성과를 높이 평가했다. 올해 2월 두피 건강 관리를 겨냥한 헤어케어 카테고리로 사업 영역을 넓힌 점 역시 혁신 행보로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이번 미국 타임지 100대 기업 선정은 에이피알이 지향해 온 뷰티 테크의 혁신성과 글로벌 경쟁력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전 세계 소비자들의 삶을 변화시키는 글로벌 안티에이징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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