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슬라이더 민주주의는 최고의 정치 체제로 인정받지만 민주주의의 수호자가 되어야 할 지도자들은 법원, 행정가, 언론, 유권자들이 가하는 제약을 의도적으로 축소하며 민주주의를 침식한다. 미국정치학회 회장이기도 한 저자는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주요 위험 요소로 불평등을 꼽는다. 수전 시(C). 스토크스 지음, 이대희 옮김, 에코리브르, 2만5000원.
기억의 미로를 걷는 사람들 ‘기억의 미로’를 걷는 알츠하이머 환자와 보호자는 어떻게 함께 지낼 수 있을까? 임상심리학자이자 상담가인 저자가 10여년간 상담을 진행하며 이들의 심리적 딜레마를 11가지 사례로 정리했다. 자신을 책망하는 보호자들이 “스스로를 용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다샤 키퍼 지음, 노승영 옮김, 문학동네, 1만8000원.
미로에서 출구 찾기 포스트휴머니즘 담론과 이론을 선도하는 저자가 생태위기와 전쟁의 시대에 제안하는 새로운 사유와 실천의 방식. 인간·남성·유럽·이성·기술 중심적 근대 인문주의에서 벗어나 철학을 ‘사회적 지혜’로 전환하자고 말한다. ‘명상’과 ‘영성’ 등의 개념을 활용하는 것이 흥미롭다. 프란체스카 페란도 지음, 송은주 옮김, 동녘, 2만6000원.
모든 생명은 지키는 것이다 ㈜미실란 이동현 대표와 소설가 김탁환이 함께 일군 곡성 생태 공동체 이야기. 이동현은 미생물 연구자였다가 가족의 병을 계기로 사람을 살리는 음식을 고민하던 끝에 곡성에 정착하고 농부가 된다. 그가 매달 써 내려간 농사일기에 김탁환의 에세이가 교차하며 펼쳐진다. 미실란 창립 20돌을 맞아 나온 책. 해냄, 1만9800원.
한 문장이 있다고 해보자 대학에서 30년 가까이 글쓰기를 가르쳐 온 저자가 윌리엄 셰익스피어부터 조앤 디디온, 샬럿 브론테, 버지니아 울프, 앤 보이어까지 25년간 노트 뒷부분에 필사해 온 문장 중 28개 문장을 골랐다. 매혹적인 한 문장에 관한 지성과 통찰을 담은 에세이가 각각 잇따른다. 브라이언 딜런 지음, 김은지 옮김, 봄날의책, 1만8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