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런 증시 호황과 반도체업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반도체 테마를 담은 커버드콜 상장지수펀드(ETF)도 등장했습니다.
원래 커버드콜은 완만한 상승장이나 횡보장에서 빛을 발하는데요.
지금 같은 큰 변동성 장세에도 상대적으로 중위험·중수익을 가져가려는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윤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말 국내 상장된 커버드콜 상장지수펀드(ETF) 순자산은 15조 원이었는데, 이번 달 20조 원을 기록하며 약 33% 불었습니다.
커버드콜이란, 주가 상승 이익의 일부를 대가로 옵션을 판 돈을 수취하는 구조입니다.
상품 가입자는 주가가 크게 오를 때의 수익을 양보하는 대신 현금을 매달 받아 안정적인 수익을 만드는 것입니다.
통상 커버드콜은 주가 상승에 베팅하기보다는 박스권 장세에서 배당을 받으려는 투자자들에게 주목받았지만 최근처럼 변동성이 클 때 중위험 중수익 상품으로도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반도체 대표 종목 10개를 담은 커버드콜 ETF도 등장했습니다.
지수보다 변동성이 좀 더 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주가에 투자하는 것입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따르면 해당상품의 상장 첫날 800억 원이 넘는 자금이 몰렸고, 일주일 만에 누적 순매수 금액 2000억 원을 돌파했습니다.
커버드콜 상품은 세금 측면에서도 이점이 있습니다.
[정의현 /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본부 본부장 : 일반 주식에서 나오는 배당은 배당소득과세 대상이지만 옵션 프리미엄에 대한 수익은 비과세로 처리가 됩니다. 분배금이 비과세로 처리되는 부분이 크고요. 건강보험료나 금융종합소득과세 부분에서 좀 유리한 현금흐름을 가져갈 수 있습니다.]
업황 개선기에는 옵션 매도를 줄이고, 변동성 확대 구간에서는 매도 비중을 높이는 등 시장 상황에 따라 신축적으로 비중을 조정하는 상품도 잇달아 출시됐습니다.
파생상품시장 규제 완화로 다양한 ETF를 개발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면서 차별화된 전략을 추구하는 커버드콜 상품이 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SBS Biz 윤지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