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매도·매수세 쏠림지표 이달 '과매도 구간' 근접
반도체·자동차만 지수수익률 상회… 2005년 이후 처음
코스피지수가 5월 들어서도 우상향하며 지수 8000에 근접하는 등 레벨업 중이지만 개인투자자는 이를 실감하지 못하는 분위기가 최근 더 심해졌다. 오르는 종목보다 내려가는 종목이 많은 상황이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ADR(Advanced Decline Ratio·등락비율)는 85.98%로 마감했다. 전거래일과 비교해 0.44%포인트 내려갔다.
ADR는 주가상승과 하락종목 수의 비율을 계산해 매도와 매수세 쏠림여부를 나타내는 지표다. 20거래일 동안 상승종목 누계를 하락종목 누계로 나눈 백분율로 표시한다. 120% 이상이면 과매수, 70% 아래면 과매도 구간으로 분류한다. 100%에 근접할수록 상승·하락종목이 균형을 이룬 것으로 본다.
증시는 지난 4월부터 반등에 성공했지만 이달 들어 ADR는 우하향 곡선을 그린다.
특히 4월28일까지만 해도 코스피 ADR는 130% 넘는 과매수 상태였는데 한 달도 되지 않아 ADR가 과매도 구간에 가깝게 추락한 상황이다. 코스닥 ADR도 같은 기간에 약 120%에서 최근 70%대로 떨어졌다.
국내 증시에서 특정 주도주의 쏠림현상이 심화한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이달 들어 13일까지 코스피지수는 19%가량 상승했는데 26개 업종에서 아웃퍼폼(증시 대비 수익률 상회)한 곳은 반도체(약 39%)와 자동차(약 29%)밖에 없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2005년 이후 256개월 동안 코스피 성과를 상회한 업종이 2개밖에 없었던 사례는 처음"이라며 "그만큼 이달 코스피 랠리과정에서 반도체·자동차 비중을 확대하지 못한 투자자들은 소외감을 느낄 수 있는 시기"라고 강조했다.
다만 분기실적 모멘텀이 줄었지만 연간 실적에 대한 기대는 여전한 만큼 상대적으로 소외된 업종 중 추후 순환매(매수세 순차적 이동)로 투자자의 관심이 몰리는 종목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한지영 연구원은 "단기 바벨전략(안전자산과 위험자산에만 자원배분) 차원에서 5월 이후 코스피지수 대비 수익률은 부진하지만 이익 컨센서스(시장전망치 평균)가 상향된 업종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화학과 이차전지, 조선, 화장품 등 업종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