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우석(28·이리 시울브즈) 설득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했던 차명석(57) LG 트윈스 단장이 끝내 빈손으로 귀국했다.
LG 구단은 5일 "차명석 단장은 지난 4월 30일 출국해 미국 펜실베니아 주, 이리 카운티(Erie, Pennsylvania)에서 고우석과 몇차례 만났다. 고우석은 아직 미국 야구에 대한 아쉬움과 더 도전하고 싶다는 의사를 나타냈다. 최종적으로 구단은 고우석의 의사를 존중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최근 마무리를 잃은 LG로서는 다소 아쉬운 결과다. 유영찬은 지난달 27일 오른쪽 팔꿈치 주두골 피로골절을 이유로 수술을 최종 결정했다. 5~6개월 이상 재활이 예상됨에 따라 사실상 시즌 아웃, 그 대책이 필요해졌다.
유영찬 이전 부동의 마무리였던 고우석의 한국 복귀가 대안으로 떠올랐다. 고우석은 2023년 한국시리즈 우승 후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도전했다.
쉽지 않았다. 세 차례 팀을 옮기고 더블A와 트리플A를 오고 가면서 아직 빅리그 무대를 밟지 못해 사실상 올해가 마지막 기회로 여겨졌다.
하지만 최근 안정적인 활약을 보이면서 빅리그 콜업에 대한 희망이 생겼다. 전날(4일)도 더블A 경기 9회초 등판해 1이닝 동안 공 9개로 삼진 2개를 솎아내는 퍼펙트 피칭을 펼치면서 이리 시울브즈의 4-3 승리를 지켜냈다.
이로써 2경기 연속 세이브를 챙긴 고우석의 더블A 평균자책점은 0.71에서 0.66으로 내려앉았다. 트리플A 재승격 가능성도 높였다. 한때 81.00으로 시작했던 전체 시즌 평균자책점도 2.40으로 좋아졌다. 15이닝 24탈삼진,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0.87.
그동안 숱한 좌절에도 빅리그 무대를 향한 꿈을 놓지 않았던 고우석이기에 LG도 그 뜻을 존중했다.
이제 LG는 기존 자원으로 뒷문을 재구성한다. 필승조 장현식(31), 김영우(21)가 마무리 테스트를 받고 있고, 함덕주(31), 김진성(41)이 그 둘을 받친다.
플러스 자원도 있다. 병역의 의무를 마친 우승 좌완 김윤식(26)이 이날 1군에 등록됐다. 여기에 또 다른 좌완 선발 손주영(28)도 1군 복귀를 눈앞에 두고 있어 유영찬의 공백은 차츰 메워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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