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재무부 청사 [연합뉴스]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재고조되고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4일(현지시간) 30년 만기 미국채 금리가 5% 선을 돌파했습니다.
전자거래플랫폼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미 동부시간 오후 3시 무렵 30년 만기 미국채 수익률은 전장 대비 0.06%포인트 오른 5.02%로, 5%대 위로 올라섰습니다.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에 갇힌 선박들의 탈출을 유도하는 '해방 프로젝트'에 착수한 가운데 미국과 이란이 해협 인근에서 무력을 행사하며 해협에서의 긴장 수위를 한층 높였습니다
양측의 대치가 군사적 확전으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커지면서 국제 유가를 밀어올렸고, 인플레이션 상승 위험이 재고조되면서 국채 수익률 상승으로 이어졌습니다.
이란 전쟁에 따른 재정지출 확대가 미국의 국가 부채 부담을 악화시킬 것이란 우려가 커진 것도 채권 금리 상승 요인이 됐습니다.
미 국채 30년물 금리는 미국 주택 구매자들의 30년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이나 우량 회사채의 준거 금리 역할을 합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마이클 하넷 최고투자전략가는 최근 투자자 노트에서 미국채 30년물 금리 5%를 '마지노선'이라고 지칭하고, 채권 금리가 이 문턱을 뚫을 경우 "파멸(doom)의 문이 열릴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같은 시간 10년 만기 미국채 금리는 0.06%포인트 오른 4.44%,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미국채 금리는 0.07%포인트 오른 3.96%에 각각 거래됐습니다.
미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의 이달 임기 만료로 케빈 워시 후보자가 새 의장으로 취임할 전망인 가운데 시장은 연준이 연내 금리 인하에 나서지 못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은 연준이 오는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까지 금리를 동결하거나 인상할 확률을 96%로 반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