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금천구 독산동 감로천생태공원이 라면 국물과 쓰레기로 훼손된 사진이 온라인상에 공개돼 논란이다.
3일 인스타그램에는 감로천생태공원으로 추정되는 곳 웅덩이에 라면 국물이 가득 담긴 사진이 공개됐다.
작성자는 "관악산 정상에서 감로천에 라면 국물과 쓰레기를 버린 인간들. 정말 진정한 쓰레기답다"며 "새들과 고양이들, 야생동물이 먹을 물인데"라고 적었다.
관악산 기슭에 있는 감로천은 관악산 여러 작은 계곡 물줄기가 모여 형성한 생태 연못이다. 관악산 정상에서 버린 라면 국물과 쓰레기가 감로천으로 흘러내려 온 것으로 보인다.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사람 많아지기 전엔 이런 일이 없었는데", "정기 받으러 갔으면 곱게 행동해야지", "무개념 등산객이 너무 많다"고 비판했다.
관악산은 최근 2030세대 사이에서 핫플레이스로 떠올랐다. 구글 트렌드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관악산' 검색 관심도는 최근 5년 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1년 새 약 2.5배 수준으로 늘었다.
열풍 배경엔 한 역술인 발언이 있다. 올 초 tvN '유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역술인 박성준씨는 "운이 안 풀릴 때는 관악산에 가라"고 조언했고, 이후 SNS에는 인증 사진이 빠르게 확산됐다.
다만 방문객이 몰리면서 산림 훼손 등 부작용이 심각한 상태다. 지난달엔 관악산 제1등산로 마당바위가 래커칠 테러를 당하기도 했다. 바위에는 노란색 래커로 "너희에게 줄 관악산 운빨은 없다. 메롱"이라는 문구가 적혔다. 관악산은 도시자연공원으로, 훼손 시 법적 책임을 질 수 있다.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에는 공원시설을 훼손할 경우 300만원 이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