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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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이 올해 1분기 태양광·케미칼·첨단소재 등 전 사업 부문에서 동시에 흑자를 기록했다. 미국 현지 공장의 정상화에 중동발 시황 개선과 사업 체질 개선까지 더해지며 3개 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이다. 하반기에는 미국 조지아주 카터스빌 공장에서 태양광 셀 양산을 시작하며 실적 개선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한화솔루션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3조8820억원과 영업이익 926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5.4%, 영업이익은 205.5% 늘어났다. 지난해 2분기 이후 3분기 만의 흑자전환이다.
특히 케미칼 부문은 2023년 3분기 이후 2년 6개월 만에 흑자전환했다. 케미칼 부문의 영업이익은 3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7.4% 개선됐다.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1분기 -8.5%에서 올해 1분기 2.5%로 상승했다.
이란 사태에 따른 단기적인 수급 변화와 가격 상승, 일부 래깅 효과, 시황 개선이 복합적으로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무엇보다 비수익 한계 사업을 정리한 체질 개선의 성과가 나타났다. 경쟁력이 낮은 범용 석유화학 제품인 선형저밀도 폴리에틸렌(LLDPE) 생산라인을 합리화한 것이 대표적이다.
김승국 한화솔루션 케미칼담당은 실적발표 후 콘퍼런스콜을 통해 "톨루엔디이소시아네이트(TDI)는 지난해 약 4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흑자"라며 "중동 지역 공장이 이란 전쟁 여파로 셧다운되면서 전체적인 공급이 부족해진 것이 (흑자의)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어 "(회사는) 연간 약 15만톤 규모의 TDI를 생산하고 있으며, 이 중 약 90%를 수출하고 있다"며 "국제 가격이 상승하면서 흑자 전환에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신재생에너지 부문도 미국 태양광 시장의 환경 변화로 매출 2조1109억원과 영업이익 622억원을 냈다. 계절적 비수기인 1분기에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2.0% 증가하며 2분기 연속 2조원대 매출을 달성했다. 지난해 발생한 미국향 셀 통관 지연 이슈가 해소되면서 미국 공장 가동이 정상화된 것이 원인이다. 모듈 판매량이 늘며 1분기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금액은 전분기 대비 12% 증가한 2161억원을 기록했다.
한화솔루션은 미국의 고율 관세 장벽에 대응해 태양광 현지 생산능력을 확대하며 실적 개선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미국 상무부가 지난해 베트남, 말레이시아, 태국, 캄보디아 등 동남아 4개국 태양광 제품에 최대 3521%의 관세를 부과하면서 현지 생산의 중요성이 커진 상황이다. 한화솔루션은 올해 3분기부터 조지아주 솔라허브 내 카터스빌 공장에서 3.3GW 규모의 셀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기존 달튼 공장(5.1GW)까지 합칠 경우 총 8.4GW 규모의 현지 생산체계를 갖추게 되는 것이다.
김태웅 한화솔루션 큐셀부문 전략실장은 "기존의 셀 공급 주요 시장이었던 동남아 4개국의 영향력이 축소되다 보니 우회 생산 지역인 인도·인도네시아·라오스에서 제품을 들여오기 시작했다"며 "이 지역들도 올해 4월 반덤핑 및 상계관세 예비판정을 받아 하반기에 최종 판정이 연내 예정돼 있어 신재생에너지 부문의 수익 창출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