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스라엘-이란 전쟁으로 원유 수급이 불안정해지고 소비 심리가 위축되자 정부가 친환경 소비·관광을 촉진하기로 했다.
정부는 28일 청와대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 주재 국무회의에서 ‘친환경 녹색 소비·관광 붐업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고유가 상황이 이어지고 4월 소비자심리지수(99.2)가 1년 만에 ‘비관적’으로 돌아서자, ‘에너지 절약’과 ‘소비 활성화’를 동시에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먼저 친환경 소비를 활성화하기 위해 에너지절약마크가 붙은 에너지 저소비 제품을 ‘에너지 저소비 제품 판매 매장’에서 지역사랑상품권으로 구매할 경우 5%포인트 이내에서 상품권을 캐시백하기로 했다. 적용되는 가게는 연 매출 30억원 이하인 지역사랑상품권 가맹점 중 각 지방정부가 재정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지정한 곳으로, 국비 70%와 지방비 30%를 매칭해 지원한다. 할인율과 세부 추진 일정은 각 지자체에서 별도 공지할 예정이다. 또 스타벅스 등 커피전문점에서 텀블러로 음료를 주문하면 적립해주는 탄소중립포인트도 다음달 6일~17일 한시적으로 300원에서 600원으로 상향하기로 했다.
민간소비 유도를 위해 추경(추가경정예산)을 통해 확보한 100억원의 예산으로 5~6월 국산 농·축·수산물 정부 할인지원 행사도 연다. 노지채소·시설과채·닭고기 등은 최대 40%까지 정률 할인하고, 계란은 30구당 1천원을 정액 할인한다. 대중성 어종 6종(고등어·갈치·오징어·명태·참조기·마른멸치)과 김 등에 대해서도 최대 50% 할인을 지원한다. 할인에 참여하는 업체는 이마트·롯데마트·지에스리테일(농·축·수산물), 농협하나로(농축산물) 등이다. 구체적인 대상품목과 참여업체는 농식품부 농축산물 할인지원 누리집(sale.foodnuri.go.kr), 2026대한민국수산대전(fsale.kr)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정부는 친환경 관광 활성화를 위해 대중교통 이용에 대한 인센티브도 확대하기로 했다. 인구감소지역에서 식사·숙박을 하면 50%를 지역사랑상품권으로 환급해주는 ‘반값 여행’에 지역 내 대중교통 이용금액도 포함하고, 비수도권 인구감소지역엔 숙박쿠폰 30만장을 추가 공급하기로 했다. 각 지역축제를 열 땐 일회용품 사용 축소 등 친환경 축제를 장려한다. 중앙·지방정부, 공공기관 등 공공부문은 5월 중 연가사용을 권고하고 공무원 연가 보상비도 5월에 조기 지급한다.
이 밖에도 외국인 관광객의 국내 관광 편의를 위해 현재 1개월 전부터 예매할 수 있는 케이티엑스(KTX) 사전예매는 2개월로 늘리는 방안을 올 하반기 중 추진하며, 인천국제공항~제주공항 국내선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민경설 재정경제부 혁신성장실장은 “지방정부와의 유기적 협조를 통해 친환경 녹색 소비·관광 붐업을 신속히 추진하며, 중동전쟁·소비 동향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필요시 보완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신민정 기자 shi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