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해협을 중심으로 긴장을 이어가는 가운데 미군이 23일(현지시각) 인도양에서 이란산 원유를 싣고 중국으로 향하던 유조선 1척을 나포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가 전날 호르무즈 인근에서 상선 2척을 나포한 뒤 나온 미군의 조처다.
미국 국방부는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에 “미군이 인도양에서 이란산 석유를 운송하던 제재 대상 무국적 유조선(M/T) ‘마제스틱 엑스’호에 대한 해상 차단 및 승선 검색”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불법 네트워크를 와해하고 이란에 물자 지원을 제공하는 선박을 어디에서든 차단하기 위해 글로벌 해상 단속을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이피 통신에 따르면 이날 나포된 마제스틱 엑스는 기니 국적의 유조선으로 중국 저우산으로 향하던 중 스리랑카와 인도네시아 사이 해상에서 제지됐다. 21일 미군이 나포한 이란 연계 유조선 티파니호와 거의 같은 위치에 있었다고 통신은 전했다. 2024년 이란 원유를 밀수한 혐의로 2024년 미국 재무부 제재 명단에 올랐다.
앞서 미군은 최근 인도, 말레이시아, 스리랑카 등지에서 이란 국적 유조선 최소 3척을 차단한 뒤 항로를 변경시켰다고 안보 소식통들을 인용해 로이터 통신이 22일 보도했다. 모두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의 ‘2차 제재’ 명단에 올라 있는 선박들로, 추가 조처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김지은 기자 mira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