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F로지스, 화물연대 일방적 주장 펙트체크 맞불
"가맹점 손실 어떻게 책임지나" 자영업 점주들 '분통'
민주노총 화물연대가 이달 초부터 CU 물류센터 3곳과 간편식 생산 공장 출입구를 봉쇄하는 불법 파업을 진행 중인 가운데 현장에 있는 조합원 대부분은 CU와 계약을 맺은 배송 기사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화물연대가 강조한 'CU 배송 기사의 처우 개선'이란 파업 목적이 무색하다는 지적이다.
23일 BGF로지스에 따르면 현재 전국 CU 배송 기사는 약 3500명이고, 이 가운데 화물연대 가입자는 7~8% 수준이다. 이는 현재 시위 현장에서 물류센터를 막고, 경찰과 대치 중인 조합원 상당수는 CU 배송 기사가 아니란 의미다. 일례로 이번 파업을 주도한 화물연대 CU지회장은 실제로는 업계 경쟁사인 A사와 계약한 사업자로 알려졌다.
BGF로지스는 "편의점 사업과 관련이 없는 인원들에 의한 불법 파업으로 소상공인 가맹점주들의 피해가 막대하고 이런 손실에 대해선 아무 책임을 지려 하지 않는다"며 "회사도 매일 수억원의 추가 물류비를 감당해야 하고 추후 가맹점 지원으로 인한 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BGF로지스는 화물연대가 주장한 여러 의혹과 주장이 대부분 사실이 아니라며 '펙트체크' 형태로 반박했다.
먼저 '사측이 교섭과 대화를 거부했다'는 주장과 관련해선 "물류센터별로 운송사와 위탁 계약을 체결했고, 이전부터 대화 요청 시 개별 물류센터와 운송사, 배송 기사 등 3자 간 공동 협의를 진행해왔다"고 반박했다.
5년 전부터 강릉, 진주, 나주 순으로 화물연대가 생겼고 지난해 안성과 화성에도 화물연대 조합원이 들어왔다고 한다. 이들은 매년 3월 계약 갱신 전인 12월~1월 교섭을 요청했고 올해 초 강릉센터에선 원만한 재계약이 성사됐다. 하지만 이후 다른 지역에선 아무 말이 없다가 이달 초부터 갑자기 불법 점거를 시작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또 화물연대가 주장하는 '전국 일괄 교섭' 요청에 대해선 "센터별로 물량, 거리, 시간, 지역(도서·산간) 등이 다르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용역비를 산정하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고 지속 가능하지 않다"며 수용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BGF로지스는 '장기간 저임금 노동에 시달린다'는 화물연대의 주장도 구체적인 수치를 들며 반박했다. 운송사와 배송 기사 간 계약은 일반적으로 1회전이 기본이고, 2회전은 선택 사항이다. 1회전 평균 업무 시간은 약 5시간20분 수준이며 월평균 용역비 410만원에 유가 보조금과 출퇴근 유류비가 지급된다. 2회전인 경우 약 2배인 월 800만~900만원이 지급된다고 한다.
BGF로지스는 '화물연대 조합원을 압박하기 위해 물량을 축소했다'는 주장에 대해선 "선제적으로 물량을 축소한 게 아니며 일부 센터의 기사들이 배송을 거부해서 대체 배송, 물량 이관을 진행한 것"이라며 "가맹점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필수적인 비상조치"라고 해명했다.
'계약에 없는 상하차 업무를 강요한다'는 화물연대의 주장에 대해선 "배송업무 수행을 위해 수반되는 상하차 업무도 계약 범위에 포함된다"는 항목이 계약서에 명시돼있어 사실이 아니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 밖에도 BGF로지스는 손해배상 청구 압박, 휴무 비용 부과, 유류비 부실 지원 등 화물연대가 주장하는 내용도 대부분 사실이 아닌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밝혔다.
손실이 누적된 가맹점주들도 대응에 나섰다. CU가맹점주연합회는 전일 오후 BGF리테일, BGF로지스, 화물연대를 상대로 피해보상과 운영 정상화 방안 등을 담은 내용증명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