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리스 “메모리 가격 3분기 최대 50%↑…2028년에야 안정”
이투데이
“AI 서버용 HBM 집중…범용 D램·낸드 공급 부족 심화
내년에도 올해보다 40~50% 추가 상승 가능성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 15%·PC 11% 각각 감소 전망”
내년에도 올해보다 40~50% 추가 상승 가능성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 15%·PC 11% 각각 감소 전망”

▲(사진=AI 생성)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가 메모리 시장의 공급 구조를 바꾸면서 가격 강세가 내후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고수익 제품인 고대역폭메모리(HBM)에 생산 역량이 집중되면서 범용 D램과 낸드플래시(NAND) 메모리 공급이 부족해지고, 이에 따라 PC와 스마트폰 등 소비자용 전자제품 가격도 당분간 오름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이다.
29일(현지시간) 미국 IT 전문매체 ghacks는 미국 투자은행 제프리스의 보고서를 인용해 메모리 가격이 올해 3분기에 전 분기 대비 40~50% 상승한 데 이어 4분기에도 30~40% 추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고 보도했다. 제프리스는 2027년에도 메모리 가격이 전년 대비 40~45%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본격적인 가격 안정은 2028년에야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27일 이 소식을 최초로 보도한 미국 IT 전문매체 Wccf테크는 제프리스의 예측이 정확하다면 현재 100달러인 메모리 모듈 가격이 내년 말에는 200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고 예상했다.
제프리스는 현재의 메모리 가격 상승이 과거처럼 공급 축소에 따른 순환 사이클이 아니라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른 구조적 수요 증가에서 비롯됐다고 분석했다. 빅테크 기업들이 장기 공급 계약을 통해 물량을 선점하면서 메모리 업체들이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AI용 제품 생산을 우선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미국 마이크론은 최근 AI 고객사들과 약 220억달러(약 34조원) 규모의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으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역시 AI용 메모리 중심의 생산 전략을 확대하고 있다.
중국 메모리 업체들의 증설도 가격 안정에는 큰 도움이 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창신메모리(CXMT) 등 중국 업체들의 제품 가격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과 큰 차이가 없어 공급 확대에 따른 가격 인하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메모리 가격 상승은 이미 소비자용 전자제품 가격에도 반영되고 있다. 애플은 최근 아이패드와 맥, 홈팟 등의 가격을 인상했다. 9월 출시될 새 아이폰18 가격도 오를 것이 확실시된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8월부터 X박스 시리즈 S와 시리즈 X 가격을 최소 100달러 올리기로 했다. 소니도 플레이스테이션5(PS%) 가격을 인상했다.
제프리스는 메모리 가격 상승이 이어지면서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보다 15% 감소하고 PC 시장도 11.3% 위축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에서는 AI 인프라 투자 속도가 둔화되거나 신규 생산능력이 본격적으로 확대되기 전까지는 소비자용 메모리 가격과 IT 기기 가격의 상승 압력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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