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름값은 언제 떨어지나"...국제유가 급락
SBS Biz

중동 정세 불안으로 치솟았던 국제유가가 하루 만에 4% 넘게 급락하며 전쟁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갔습니다. 다만 공급망이 완전히 회복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현지시간 24일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 WTI 8월물 선물은 장중 배럴당 69달러대까지 떨어지며 지난 3월 이후 처음으로 70달러 선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4.3% 하락한 배럴당 70달러 34센트에 마감했습니다.
국제유가 기준인 브렌트유도 4.3% 내린 배럴당 73달러 74센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번 유가 급락은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 정상화 기대가 반영된 결과로 분석됩니다.
국제해사기구, IMO는 페르시아만에 대기하던 선원 1만 1천여 명이 안전을 확보하면서 선박들이 다시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기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IMO는 이란과 오만, 미국 등 역내 국가들과 협력해 안전한 항해를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미국과 이란 간 평화 협상도 진전을 보이면서 중동 지역 원유 공급 차질 우려는 한층 완화된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물류 현장에서는 공급망 회복까지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독일 물류기업 DHL 측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우려로 선박 운항 시간이 늘어나고 항공 화물 운송에도 차질이 발생했다며, 해협이 다시 열리더라도 공급망 정상화에는 일정 기간이 필요하다고 전망했습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유가 하락에도 휘발유 가격이 충분히 떨어지지 않고 있다며 정유업계를 공개 비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비자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며 법무부에 관련 조사를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에너지 전문가들은 휘발유 가격이 세금과 정제 비용, 유통 구조 등 다양한 요인의 영향을 받는 만큼 원유 가격 하락이 즉각 소비자 가격에 반영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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