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찾아 은행 옮긴다⋯‘액티브 시니어’ 잡기 경쟁
이투데이
IBK경제연구소 “시니어 고객 세분화”⋯액티브·패시브로 구분
금리·혜택 비교하며 주거래은행도 변경⋯디지털 활용도 높아
은행권, 연금·헬스케어 등 시니어 특화 서비스 경쟁 본격화
금리·혜택 비교하며 주거래은행도 변경⋯디지털 활용도 높아
은행권, 연금·헬스케어 등 시니어 특화 서비스 경쟁 본격화

(AI 생성)
고금리 상품을 찾아 거래 은행을 옮기는 ‘액티브 시니어(활동적인 고령층)’가 은행권의 새로운 핵심 고객층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초고령사회 진입과 함께 시니어 고객층이 세분화되면서 은행권도 연금과 자산관리(WM), 상속·증여 컨설팅 등 특화 서비스를 앞세워 고객 확보 경쟁에 나서고 있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IBK기업은행 경제연구소는 전날 보고서를 통해 시니어 고객을 ‘액티브 시니어’와 ‘패시브 시니어’로 구분하고, 금융회사가 획일적인 고령층 마케팅에서 벗어나 맞춤형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보고서는 액티브 시니어를 금리와 혜택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고객층으로 규정했다. 실제 액티브 시니어는 주거래은행을 이용하는 이유로 △고금리 등 유리한 상품 조건(16.4%) △우대혜택 제공(13.9%) △다양한 투자상품 보유(3.5%) 등을 꼽았다.
예·적금 금리나 부가 서비스에 따라 거래 은행을 바꾸는 데 거부감이 적고, 투자와 자산관리에 대한 관심도 높다는 설명이다. 이들은 모바일뱅킹과 비대면 채널 이용이 활발해 디지털 활용도가 높고, 예금 만기 시 금리가 높은 은행으로 옮기는 경향을 보였다.
반면 패시브 시니어는 대면 접근성과 브랜드 신뢰, 안정성을 중시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예금도 동일 은행 상품으로 자동 재예치를 선호했다.
IBK경제연구소 관계자는 “전체 인구에서 시니어층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확대되고, 은행의 핵심 고객군으로 성장하는 점을 감안하면 시니어층 맞춤형 영업 전략을 모색해야 한다”며 “액티브 시니어의 동향을 살피고 시니어 타깃 상품 출시 등을 통해 신규 고객 유입과 유지 방안을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65세 이상 인구 비율은 20.6%를 기록하며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이 비율은 2030년 25.5%, 2035년 30%, 2050년에는 4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은행권에서는 시니어 고객을 미래 핵심 고객군으로 보고 관련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KB골든라이프 토탈케어 솔루션’을 통해 퇴직연금 기반 자산관리와 상속·증여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헬스케어와 신탁, 보험성 서비스를 결합한 '연금 수령 패키지'를 강화하며 고객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하나금융은 자산관리와 연금, 상속, 요양, 치매, 금융사기 예방 서비스 등을 아우르는 그룹 차원의 시니어 특화 프로젝트 ‘하나 행복드림(Dream)’을 운영 중이다. 우리은행은 시니어 전용 공간인 ‘살롱 드 원더라이프’를 운영하며 금융과 문화 서비스를 결합한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NH농협은행도 그룹 차원의 시니어 특화 브랜드 ‘NH올원더풀’을 통해 예·적금과 신탁, 시니어 카드 등 은퇴 이후 자산관리와 생활 밀착형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과거 시니어 금융이 예금과 연금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투자와 자산관리, 상속·증여, 건강관리까지 수요가 다양해지고 있다”며 “금리와 혜택을 비교하며 금융회사를 선택하는 액티브 시니어를 선점하기 위한 경쟁은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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