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깍·말랑·쫀득"…2030도 빠졌다, 스트레스 푸는 촉감 완구 열풍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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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 학생들 사이에서 인기를 끄는 '말랑이', '왁뿌볼', '키캡 키링'같은 촉감 완구의 인기가 2030세대로 확산하고 있다. 손으로 누르거나 부수고, 딸깍거리는 촉감과 소리로 긴장감을 해소하는 이른바 '스트레스 해소템'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중심으로 입소문이 퍼지면서 패션 액세서리로 주목받는 모습이다.
2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촉감 완구는 '작은 사치'이자 일상 속 힐링 아이템으로 소비되고 있다. 저렴한 가격으로 즉각적인 만족감을 얻을 수 있는 데다 키링 형태 등으로 휴대하며 개성을 드러낼 수 있다는 점도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에이블리 빅데이터 분석 결과 올해 상반기(1월 1일~6월 23일) '키캡 키링'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8배(1만785%) 이상 급증했고, 검색량도 약 22배(2096%) 늘었다. 촉감 완구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쫀득볼' 거래액은 37배(3660%) 증가했고, '퍼티'는 거래액 397%, 검색량 8658% 늘었다. 대표 제품인 '말랑이' 거래액도 514% 증가했으며 '슬라임'과 '스퀴시' 역시 각각 228%, 149% 성장했다.
최근에는 신흥 제품도 빠르게 부상하고 있다. 이달(6월 1~23일) 기준 '왁뿌볼' 거래액은 전월 동기 대비 95% 증가했다. 왁뿌볼은 공을 감싼 왁스 코팅을 부수는 촉감과 소리를 즐기는 완구다. 슬라임과 말랑이를 결합한 '슬랑이' 거래액도 53% 늘며 새로운 촉감 완구로 인기를 끌고 있다.
다른 플랫폼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난다. 무신사에서는 올해 1월부터 6월23일까지 '말랑이' 검색량이 전년 동기 대비 661% 증가했으며, '키캡' 검색량도 12배 이상 급증했다. 29CM에서도 같은 기간 '키캡' 검색량이 지난해 하반기 같은 기간보다 402% 늘었으며, 지난해 상반기 이후 하반기, 올해 상반기로 이어질수록 검색량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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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소의 키보드형 컬러 계산기도 키캡 열풍에 힘입어 5월 중순 초도 물량이 완판됐다. 재입고는 8월 3주차로 예정돼 있다. 품귀 현상이 이어지면서 번개장터 등 중고거래 플랫폼에서는 정가 5000원인 제품이 2만~3만원대에 올라오는 등 웃돈 거래도 나타나고 있다.
이 같은 열풍은 소비 심리 변화와도 맞닿아 있다는 분석이다. 경기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즉각적인 만족감과 심리적 안정감을 얻을 수 있는 소비 심리다. 특히 틱톡과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 ASMR 영상과 언박싱 콘텐츠가 인기를 끌면서 촉감과 소리를 함께 즐기는 제품들이 자연스럽게 유행을 타기 시작했다.
소비 증가세는 결제 데이터에서도 확인된다. NH농협은행 결제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2030세대의 완구 관련 지출은 전년보다 224% 증가했다. 서울 종로구 창신동 완구거리 일대 문구·회화용품 소매업 월평균 매출도 지난해 11월 835만원에서 올해 2월 1124만원으로 34%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촉감 완구가 패션과 라이프스타일을 결합한 아이템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스트레스 해소와 자기표현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소비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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