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금융취약성지수 8분기 연속 상승⋯금융불안지수도 '주의단계' [금안보고서]
이투데이

▲금융불안지수 및 금융취약성지수 추이 (사진제공=한국은행)
코스피 불장과 주택가격 상승 속 우리나라의 금융시스템 불안감이 서서히 커지고 있다. 중장기 금융시스템 건전성을 보여주는 금융취약성지수(FVI)가 8분기 연속 상승하며 장기 평균을 상회했고 단기 상황을 나타내는 금융불안지수(FSI) 역시 '주의단계'에 머물렀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026년 상반기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금융취약성지수는 올해 1분기 기준 46을 기록했다. 이는 장기 평균치(2008년 이후 45.7)를 웃도는 수치다. 금융취약성지수는 2024년 1분기 36.7로 저점을 찍은 뒤 △24년 2분기(37.5) △24년 3분기(40.0) △24년 4분기(42.1) △25년 1분기(44.3) △25년 2분기(45.0) △25년 3분기(45.4) △25년 4분기(45.6)을 기록하는 등 꾸준히 우상향 중이다.
금융취약성지수란 중장기적 관점에서 금융 시스템에 내재된 잠재적 위험과 불균형 정도를 파악하기 위해 한국은행이 편제하는 종합 지표다. 이 지표는 신용과 자산가격, 금융기관 복원력 등을 중심으로 편제돼 대내외 충격이 발생했을 때 금융 시스템이 얼마나 쉽게 흔들리고 실물 경제에 피해를 줄 수 있는지 사전 진단이 가능하다.
단기적 금융불안 상황을 보여주는 금융불안지수 역시 안심할 상황은 아니다. 올해 5월 금융불안지수는 17.2로 집계됐다. 금융불안지수는 12를 넘어서면 주의단계, 24를 넘어서면 위험단계다. 지난해 11월 16.1 수준이던 금융불안지수는 올해 4월 18.4까지 우상향한 뒤 지난달에서야 소폭 하락 전환했다.
한은은 금융취약성지수 상승 배경에 대해 투자자들의 '빚투'나 집값 상승 등 신용 및 자산가격에 쌓인 금융불균형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했다. 이날 브리핑에 참석한 장정수 한은 부총재보는 "최근 금융취약성지수 흐름을 보면 우리나라 금융 취약성이 중장기적으로 쌓여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특히 상당부분이 부동산 가격 및 자산시장 상승, 특히 레버리지투자(빚투) 등에 기인했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긴축적 통화정책(기준금리 인상)으로 금융불균형 해소 효과가 나타면 관련 지표 역시 개선될 것이란 시각도 내놨다. 한은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과거 통화정책 기조가 긴축으로 전환된 이후 금융취약성지수 변화가 자산가격을 중심으로 불균형 완화가 뚜렷해졌다는 연구 결과도 발표했다. 임광규 한은 금융안정국장은 "금융취약성지수는 앞으로 시장금리가 오르거나 정부의 규제 강화 등이 반영된다면 상승폭이 누그러들거나 경우에 따라 하락 전환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조회 0·스크랩 0·공유 0
댓글이 없습니다.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