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치된 여성이 시신 훼손을 강요당한 충격적인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8일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 ‘용감한 형사들5' 7회에는 광주북부경찰서 형사3팀장 임병순 형사와 과학수사대(KCSI) 윤외출 전 경무관, 김진수 경관이 출연해 수사 일지를 공개했다.
이날 윤외출 경무관은 “오늘 소개하는 사건은 1990년대 지존파 사건이 생각났다. 5명이나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했던 지존파의 범행이 세상에 드러나게 됐던 그 상황과 오늘 사건이 꼭 같다”고 말해 궁금증을 높였다. 사건은 2003년 강력팀 형사에게 친한 파출소 소장이 믿기 어려운 이야기를 하는 신고자가 있다며 만나달라는 요청을 하면서 시작됐다. 30대 초반의 여성이 납치를 당했다가 며칠 만에 풀려났는데, 사람을 토막 냈다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했던 것.
피해자는 인터넷 채팅 사이트에서 알게 된 남성과 그의 친한 동생을 만나 차에 탔다가 갑자기 폭행을 당한 뒤 눈과 입이 가려진 채 어딘가로 끌려갔다고 진술했다. 피해자는 여러 차례 성범죄 피해를 당한 가운데, 범인들이 자신을 깨워 눈을 뜨게 한 뒤 김장용 대형 비닐을 방바닥에 깔고 냉장고에서 남성의 시신을 꺼내 칼과 톱으로 시신을 훼손했다고 밝혔다. 범인들은 피해자를 강제로 시신 훼손에 가담 시키고 일회용 카메라로 직접 사진까지 촬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범인들은 피해자에게 절대 신고하지 않고 10년간 부르면 언제든 와서 뭐든 하겠다는 내용의 각서를 작성하게 한 뒤, 300만 원을 갈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의 기억을 토대로 신원을 조회한 결과 사망자는 20대 남성이었으며, 피해자를 만날 당시 범인들이 타고 온 차량 역시 해당 남성의 명의로 확인됐다. 연락처와 채팅 사이트 아이디를 통해 범인 중 형이라 불린 사람의 신원을 확보했고, 그는 27세 남성이었다. 피해자가 돈 많은 사람을 찾았다며 형을 유인했고, 형사들은 곧바로 체포에 나설 수 있었다. 형의 소지품에서 범행 장소의 열쇠를 발견할 수 있었고, 해당 집의 현관문 안쪽에는 파란색 플라스틱 통 9개에 토막 난 시신의 일부가 담겨 있었다. 이와 함께 범행에 사용된 칼, 톱, 일회용 카메라 등도 발견됐다.
이후 톨게이트에서 긴급 체포된 동생은 시신이 담긴 통 앞에서 브이 포즈를 하며 촬영한 사진까지 남긴 것으로 드러나 모두를 경악하게 했다. 동생은 살해 이유에 대해 "생긴 것부터 뭐해서 하는 일도 다 막히고 짜증나서 죽였다"고 말해 황당함을 더했다. 또 자신이 좋아했던 여자가 만나던 남자친구와 목소리가 비슷해 화가 나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범인 두 사람은 수감 생활 중 알게 된 뒤 출소 후 다시 만나 돈 벌 방법을 고민하다 강도를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생활 정보지에서 아무 번호나 골라 강릉행 콜을 불렀고, 사망한 피해 남성이 오게 된 것. 이후 범인들은 차를 세우게 한 뒤 칼로 위협하고 결박해 집으로 데려갔다. 피해 여성을 납치한 이유 역시 돈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결국 동생은 무기징역, 형은 징역 15년을 선고 받았다.
한편 ‘용감한 형사들5’는 매주 금요일 밤 9시 50분에 방송되며, 넷플릭스, 티빙, 웨이브 등 주요 OTT에서도 공개된다. E채널 공식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에서도 프로그램에 대한 생생한 소식과 영상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용감한 형사들’의 세계관을 확장한 E채널 오리지널 웹예능 ‘형수다’ 시리즈는 형사들의 수사 뒷이야기와 강력 사건 비하인드, 실제 사형이 집행된 대한민국 사형수들의 실화 등을 다루고 있으며 매주 금요일 오후 7시 유튜브 채널 ‘형사들의 수다’를 통해 공개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