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러 국방부 "우크라 공격시 대규모 미사일 보복 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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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제2차 세계대전 승리를 기념하고자 오는 8~9일 양일간 휴전을 선언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공식적으로 휴전을 제안받은 적 없다며 이보다 빠른 6일 자정부터 전투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로이터, AFP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텔레그램을 통해 전승절 기념행사의 안전을 보장할 것이라고 밝히면서도 우크라이나가 이를 방해하려 한다면 "키이우(우크라이나 수도) 중심부에 대규모 미사일 보복 공격을 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키이우 시민들과 외국 외교관들에게 "제때 도시를 떠나라"고 경고하며 위협 수위를 높였다.
반면 이에 대해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장기적인 휴전 요청은 무시해왔다고 비판, 우크라이나는 6일 자정부터 휴전에 돌입하겠다고 발표했다. 다만 이 휴전이 얼마나 지속될지는 명시하지 않았다. 그는 "우리는 인간의 생명이 그 어떤 기념일 행사보다 훨씬 더 소중하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5일에서 6일로 넘어가는 0시부터 시작되는 휴전 체제를 선포한다"고 말했다.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장관 역시 모스크바의 휴전 제안을 비판하며 "평화는 '퍼레이드'나 '축하 행사'가 열릴 때까지 기다릴 수 없다"고 언급했다.
러시아는 매년 5월 9일 전승절을 기념해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를 열지만, 올해는 우크라이나의 '테러 활동(드론 공격 등)' 위협 때문에 규모를 축소키로 했다. 최근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내부 석유 시설과 모스크바 등을 향한 장거리 드론 공격을 강화해 왔다. 젤렌스키는 전승절 기념 퍼레이드에 탱크나 미사일 등 군사 장비가 빠지는 것을 두고 "(러시아가) 군사 장비를 동원할 여력이 없고 붉은 광장 위로 드론이 날아다닐까 봐 두려워하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