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난 페이스로 연장 돌입 기회를 맞았지만 돌연 2타가 사라졌다. 허인회(39·금강주택)는 억울함을 감추지 못했고 치명적인 실수에 대해 대한골프협회(KGA)는 결국 고개를 숙였다.
협회는 4일 "GS칼텍스 매경오픈 3라운드 7번 홀 허인회의 원구를 아웃오브바운즈(OB)라고 최종 판단했다. OB의 근거는 포어 캐디, 동반자 캐디, 방송 관계자, 현장 레프리 2인의 증언"이라고 기록에 대해 설명했다.
허인회는 지난 3일 끝난 GS칼텍스 매경오픈 마지막 날 허인회는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쓸어담으며 최종 합계 11언더파를 기록했다. 송민혁, 조민규와 동타를 이뤄 연장전에 돌입할 기회를 잡는 듯 했다.
그러나 조직위원회는 돌연 3라운드 7번 홀(파5)에서 벌타가 적용됐다고 전했고 파가 더블보기로 둔갑했다. 우승 경쟁을 바라보며 숨가쁘게 달려온 허인회는 결국 9언더파로 공동 3위에 만족해야 했다.
3라운드 7번 홀 당시 허인회의 티샷 실수가 나왔는데 아웃오브바운즈(OB)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경기진행요원은 허인회의 공을 주웠고 운영진은 상황이 정리될 때까지 우선 잠정구로 플레이하도록 했다. 허인회는 해당 홀을 파로 마쳤고 이후 허인회는 정규라운드가 모두 종료될 때까지 해당 홀을 파로 마친 것으로 알고 경기를 진행했고 실제로 스코어도 4라운드 종료 전까진 정정되지 않았다.
티샷이 벌타 구역에 빠졌는지 확인이 되지 않을 경우 우선 잠정구를 친 뒤 공이 사라지거나 벌타 지역에 빠졌다면 이에 따른 규정에 맞게 경기가 진행된다. 협회에 따르면 포어 캐디와 현장 관계자들 모두 티샷이 OB 구역에 있었다고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 경우 벌타를 받아야 하는 건 당연하다. 문제는 허인회가 해당 홀을 파로 인식하고 있었고 경기운영 측에서는 이 상황에 대해 마지막 순간까지도 제대로 고지를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명백한 운영상의 실수다.
협회도 "허인회의 벌타를 결정하고 공지하는 데 실수가 있었다"면서 "잠정구로 인플레이를 시키고, 더블보기가 아닌 파로 스코어를 기록한 점과 최종 4라운드 경기 중 선수에게 OB 결론을 알리지 않았다는 점, 이에 대한 공지 및 안내가 늦은 점에 대해 관계자 및 선수, 선수 가족, 팬들에게 죄송하다"고 잘못을 인정하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이번 사건을 계기로 경기 운영 프로세스를 강화하고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해 사고 수습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운영 매뉴얼을 보완하겠다"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