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언 지미 키멜의 '과부' 발언을 둘러싼 후폭풍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키멜 해고를 요구한 데 이어 ABC 산하 일부 방송국의 면허 갱신을 조기 심사하도록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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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국 면허 갱신" 이례적 조기 심사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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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이하 현지 시간) CNN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 연방통신위원회(FCC)는 디즈니 산하 ABC 직영 지역 방송국 8곳에 대해 30일 이내 면허 갱신 신청서를 제출하라고 명령했다. 대상은 뉴욕, 시카고 등 주요 도시에 있는 방송국으로 미국 전역의 200여 개 ABC 제휴 방송국은 포함되지 않았다.
명령문에는 "디즈니 그룹의 ABC는 30일 이내 모든 해당 TV 방송국의 면허를 갱신해야 하며 오는 5월28일까지 재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명시됐다.
원래 이들 방송국 면허 갱신 시한은 수년 뒤였지만 브렌던 카 FCC 위원장이 수십 년간 거의 사용되지 않았던 조기 갱신 명령권을 이례적으로 발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FCC는 이번 조치가 디즈니의 다양성·형평성·포용성(DEI) 정책 관련 조사와 연계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CNN은 "최근 키멜의 방송 내용에 대한 정부 차원의 보복으로 해석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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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과부" 풍자에…트럼프 "즉시 해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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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은 지난 23일 키멜이 자신의 방송에서 백악관 출입기자단 만찬을 패러디하던 중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를 향해 "곧 과부가 될 사람"이라고 언급하면서 시작됐다.
이에 멜라니아 트럼프는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해당 발언은 코미디가 아니다. 미국 내부의 정치적 질병을 악화시키고 좀먹는 발언"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역시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ABC 측에 키멜을 "즉시 해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키멜은 해당 발언이 트럼프 대통령 부부의 24세 나이 차를 소재로 한 농담이었다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에 디즈니는 "ABC와 소속 방송국들은 FCC 규정을 철저히 준수해 왔다. 지역사회에 신뢰할 수 있는 뉴스와 긴급 정보, 공익 프로그램을 제공해 온 오랜 기록이 있다"며 법적 절차를 통해 면허 보유 자격을 입증하겠다고 밝혔다.
키멜 프로그램은 지난해에도 정부 압박에 의해 방송이 일시 중단된 바 있다. 그러나 해당 프로그램이 미전역에서 인기를 끄는 프로그램이었기에 시청자들 반발이 쏟아졌고 결국 프로그램은 재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