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과거 홍콩H지수 연계 ELS에서 발생한 대규모 손실 사태로 크게 위축됐던 ELS 시장이 최근 들어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담은 상품들을 중심으로 투자심리가 살아나고 있는 것인데요.
윤지혜 기자, 최근 ELS 발행액이 늘었다고요?
[기자]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주가연계증권(ELS) 발행 상위 10개 증권사가 발행한 금액은 2조 2800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 늘어난 규모로 발행량도 36% 늘었습니다.
ELS는 파생결합증권 중 주가지수·종목을 기초자산으로 삼는 상품입니다.
기초자산이 일정 범위 안에서 움직일 경우 약정 수익을 지급하지만, 일정 기준선 아래로 떨어지면 원금 손실이 발생합니다.
최근 동향을 분석해 보면 특히 국내 주식형 상품이 가장 많이 늘었는데요.
국내 주식형 상품은 지난해 같은 기간 30개에 불과했지만 올해 122개로 증가했습니다.
[앵커]
시장이 한동안 위축됐었는데, 되살아나는 분위기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2024년 홍콩H지수 급락과 만기 도래가 겹치며 대규모 손실이 발생했고, 불완전판매 논란이 불거지며 금융사 제재·과징금 등으로 이어졌습니다.
최근 ELS시장 회복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삼는 '초저녹인'으로 설계된 상품의 인기도 영향을 미치는 걸로 분석되는데요.
초저녹인이란,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하한선인을 매우 낮게 설정한 상품입니다.
예컨대 만기 때 주가가 현 주가 대비 60% 넘게 떨어지지만 않으면 연 20%가 넘는 수익을 보장하는 식입니다.
반도체 업황이 향후 몇 년간 좋다는 전망이 많은 데다, SK하이닉스 주가가 3년 뒤 50% 이상 떨어지진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는 것입니다.
최근 코스피가 연일 최고치 경신하면서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는 투자자의 수요를 사로잡았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SBS Biz 윤지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