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 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오픈AI, 매출 목표치 미달...IPO 앞두고 내홍"
▲美 GM도 '트럼프 관세' 환급 신청...실적 전망 상향
▲임직원 반대에도...구글, 美 국방부 기밀업무에 AI 제공 계약
▲세계 1위 中 CATL, 홍콩서 7.4조 유상증자
▲양자컴퓨터가 대세?...'상장 랠리'
▲월가가 돌아왔다... 美 국채 '싹쓸이'
"오픈AI, 매출 목표치 미달...IPO 앞두고 내홍"
오픈AI가 신규 사용자와 매출 목표 달성에 실패하면서, 막대한 AI 투자 비용을 감당할 수 있을지에 대해 내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현지시간 28일 사라 프라이어 오픈AI 최고재무책임자가 최근 임원들에게 매출 성장세가 충분하지 않으면 향후 데이터센터 비용을 지급하지 못할 수 있다는 경고를 보냈다고 보도했습니다.
특히 이사회 멤버들은 사업 성장 둔화에도 불구하고 전산 자원 추가 확보에만 집중하는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의 공격적인 경영 방식에 의문을 제기하며 데이터센터 계약을 면밀히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소식통에 따르면 오픈AI는 지난해 말까지 주간 활성 이용자 10억 명을 확보하려던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으며, 구글의 제미나이가 급성장하면서 챗GPT의 연 매출 목표치도 밑돌고 있습니다.
코딩 도구 등 기업용 제품 시장에서도 경쟁사인 앤트로픽에 밀리면서 올 들어 월 매출 목표를 여러 차례 달성하지 못했습니다.
오픈 AI는 최근 180조 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긴 했지만, 현재의 막대한 지출 속도라면 이 자금도 3년 안에 소진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오픈AI는 비용 절감을 위해 동영상 생성 AI인 '소라' 등 프로젝트를 중단하고 신규 모델인 'GPT-5.5'를 내놓는 등 수익원 확대에 나섰지만, 재무 건전성에 켜진 경고등을 끄기엔 역부족이라는 분석입니다.
美 GM도 '트럼프 관세' 환급 신청...실적 전망 상향
미국 최대 자동차 제조업체 제너럴모터스(GM)는 미 연방대법원의 상호관세 위법 판결에 따라 올해 약 5억 달러(약 7천400억원) 규모의 관세를 되돌려 받을 것으로 현지 시각 28일 전망했습니다.
GM은 이날 발표한 2026년 1분기 실적 보고서에서 올해 이자·법인세 차감 전 조정 영업이익(EBIT) 전망치를 135억∼155억 달러로 종전 대비 5억 달러 상향 조정하면서 이처럼 밝혔습니다.
올해 총 관세 비용은 환급액을 반영해 25∼35억 달러로 종전 대비 5억 달러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GM은 미국 연방대법원이 지난 2월 트럼프 행정부가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을 근거로 관세를 부과한 것이 의회의 권한을 침해한 위법 행위라고 판단한 데 따른 영향이라고 설명했습니다.
GM은 지난 1분기 중 관세 환급 신청을 결정했으며 실제로 언제 환급이 이뤄질지는 불확실하다고 부연했습니다.
미 세관국경보호국(CBP)이 지난 20일 약 1천660억 달러(약 245조 원)에 달하는 관세 환급 절차에 착수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기업들의 관세 환급 신청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바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CNBC 인터뷰에서 '애플과 아마존 같은 여러 대기업이 관세 환급을 시도하지 않고 있다'는 질문에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나를 매우 잘 아는 것"이라며 "그들이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나는 그들을 기억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GM 외에도 글로벌 물류기업인 UPS와 페덱스는 고객을 대신해 관세 환급을 신청하고 있다고 최근 공지한 바 있습니다.
임직원 반대에도...구글, 美 국방부 기밀업무에 AI 제공 계약
구글이 임직원 수백 명의 반발에도 미국 국방부(전쟁부)의 기밀 업무에 인공지능(AI) 모델을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구글은 국방부의 기밀 업무에 자사 AI 모델 '제미나이'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이 소식통을 인용해 현지 시각 28일 보도했습니다.
이번 계약은 국방부가 '모든 합법적인 목적'을 위해 구글의 AI를 사용할 수 있으며, 정부가 요청하면 구글이 AI 안전 설정 등을 조정하도록 규정했다고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계약서에는 "양 당사자는 AI 시스템이 적절한 인간의 감독·통제 없이 국내(미국 내) 대규모 감시나 자율 무기를 목적으로 하지 않으며, 이러한 용도로 사용돼선 안 된다는 데 동의한다"는 조항이 명시됐습니다.
다만 동시에 "본 계약은 정부의 합법적인 운영상 의사 결정을 통제하거나 거부할 권리를 부여하지 않는다"는 항목도 포함됐습니다.
이에 대해 독립 싱크탱크인 법·AI연구소의 선임연구원인 찰리 불록 변호사는 디인포메이션에 이 같은 계약서 문구는 단순히 양측이 대규모 국내 감시와 자율 무기가 바람직하지 않다고 동의한다는 뜻일 뿐, 이를 어기더라도 계약 위반이 되지는 않아 법적 구속력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미국 정부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구글 공공부문 관계자는 성명을 통해 "국가 안보를 지원하기 위해 AI 서비스와 인프라를 제공하는 첨단 AI연구소·기술·클라우드 기업 컨소시엄의 일원이 된 것이 자랑스럽다"며 "우리는 AI가 적절한 인간의 감독 없이 국내 대규모 감시나 자율 무기 개발에 사용돼선 안 된다는 민·관 합의를 계속해서 지켜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국방부는 기존에 기밀 업무에 사용했던 앤트로픽의 AI 모델 '클로드'를 퇴출한다고 지난 2월 발표한 이후 이를 대체할 모델을 물색했습니다.
이번 구글의 합류로 국방부는 기밀 업무에 오픈AI의 챗GPT와 xAI의 '그록'(Grok)에 이어 제미나이까지 활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앞서 구글 임직원 600여 명은 전날 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CEO)에게 공개서한을 보내 AI 모델을 국방부 기밀 업무에 제공하지 말 것을 요구했습니다.
이 서한은 구글의 AI 부문인 '딥마인드'와 클라우드 부문 등이 주도했으며 임원 등 고위 간부들도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번 계약을 막지는 못했습니다.
세계 1위 中 CATL, 홍콩서 7.4조 유상증자
글로벌 배터리 선두 중국 CATL이 약 7조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하자 사전 청약 1시간 만에 기관투자가들이 몰려 완판됐습니다.
현지시간 28일 블룸버그 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CATL은 홍콩 증시에서 50억 달러(약 7조3천87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나섰습니다.
CATL은 신규 H주(6240만주)의 공모가 범위 하단을 주당 628.2홍콩달러(11만8000원)로 책정했습니다.
올해 홍콩 증시에서 최대 규모의 거래로 기록된 이번 자금 조달에서 헤지펀드들이 30억달러(약 4조4천억원)가 넘는 주식을 배정받았다고 소식통들은 덧붙였습니다.
지난해 기업공개(IPO) 당시 조달 자금을 뛰어넘는 데도 성장 가능성을 높이 산 투자자가 많다는 의미입니다.
이같은 흐름은 중동발 유가 충격으로 화석연료에서 벗어나려는 전 세계적인 흐름이 가속화하는 가운데 친환경 에너지 관련 강한 투자 수요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기후 관련 영국 싱크탱크 엠버(Ember)에 따르면 중국의 태양광 제품과 배터리, 전기차 수출은 지난 3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중국투자공사 전무를 지낸 윈스턴 마는 로이터에 "CATL은 완벽한 파도에 올라탔다"라면서 "주가 급등, 화석연료 공급측 충격, '헤비급' 기술주에 굶주린 홍콩 증시 등은 이러한 기회주의적인 자금 조달에 완벽한 조건"이라고 평가했습니다.
CATL은 중국 선전거래소와 홍콩증권거래소에 동시 상장된 지난해 5월 이후 주가가 160% 가까이 올랐습니다.
양자컴퓨터가 대세?...'상장 랠리'
양자컴퓨터 관련 기업들이 잇따라 기업 공개(IPO)에 나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적 뒷받침 없는 ‘상장 랠리’가 향후 시장의 회의론을 키우거나 거품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현지시간 27일 올해는 양자컴퓨팅 기업들이 공개 시장으로 대거 진출하는 ‘IPO 분수령’을 맞을 것이다 보도했습니다.
최근 인플렉션, 자나두, 호라이즌 퀀텀 3개 사가 상장을 마쳤습니다. 하반기에는 파스칼, 테라 퀀텀 등 5개 기업이 추가로 증시 문을 두드릴 예정입니다. 지난해까지 4개 사에 불과했던 ‘순수 양자(Pure-play)’ 상장사가 순식간에 12개 안팎으로 불어나는 셈입니다.
웨드부시증권은 “현재 양자 관련 기업에 관한 시장의 수요가 매우 크다”며 “회사 이름에 ‘양자’만 들어가도 기본 10억달러(약 1조4000억원) 이상의 가치를 인정받는 분위기”라고 전했습니다.
관련 기업들은 이 같은 투자 열기를 인재 영입과 기술 개발을 위한 자금 확보 기회로 삼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엔비디아의 양자 AI 모델 출시와 로드맵 가시화는 투심을 더욱 자극하고 있습니다. 조 피츠시먼스 호라이즌 퀀텀 CEO는 양자 산업을 ‘챗GPT 출시 직전의 AI 산업’에 비유하며 지금이 최적의 진입 시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다만 기업가치 산정 방식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도 높습니다. 많은 기업이 실제 실적보다는 2020년대 말 상용화 로드맵에 기대어 있고, 심사 문턱이 낮은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상장을 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른바 ‘백지 수표 회사’로 불리는 스팩의 상장은 일반 IPO보다 매출 등 재무 지표에 대한 심사 문턱이 낮아 시장에 보다 빠르게 진입하는 통로입니다.
존 맥피크 로젠블랫증권 애널리스트는 현재 양자 기업들이 제시한 상용화 로드맵이 “결코 멀지 않은 미래”라며 이러한 기대감이 투자자를 움직이고 있다고 짚었습니다.
다만 수십 년간 기대와 회의론이 교차해 온 분야인 만큼 상장을 통해 확보한 막대한 실탄으로 로드맵에 명시된 기술적 이정표를 제때 증명해 내는 것이 향후 주가 향방과 산업의 성패를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월가가 돌아왔다... 美 국채 '싹쓸이'
월가 은행들의 미 국채 보유 규모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 수준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의 국가부채가 사상 최대 수준으로 불어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규제 완화가 은행 자금을 다시 국채 시장으로 끌어들이고 있다는 해석입니다.
현지시간 27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 국채를 인수·중개하는 대형 금융기관인 프라이머리 딜러의 국채 순재고 보유액은 올해 평균 약 5500억 달러(약 820조 원)로 집계됐습니다.
이들의 보유 규모는 지난해 평균 4000억 달러(약 590조 원)였는데 올해 약 37% 늘어났습니다. 이는 31조 달러 규모의 미 국채 시장에서 약 2%를 차지하는 것으로 2007년 이후 가장 높은 비중을 나타냅니다.
월가 대형 은행들이 다시 국채 시장의 '구원투수'로 나선 결정적 배경에는 트럼프 행정부의 규제 혁파가 있습니다. 미 당국은 지난해 말 대형 은행의 자기자본 규제인 '보완적 레버리지 비율(SLR)' 완화안을 확정했습니다. 해당 조치는 "과도한 자본 규제가 은행의 시장 조성 기능을 억제한다"는 월가의 오랜 불만을 해소했습니다.
2008년 이후 자본 규제 강화로 인해 은행들이 국채 시장을 등지고 헤지펀드와 사모펀드에 자리를 내주었던 흐름을 되돌리는 신호탄으로 풀이됩니다.
은행의 귀환은 국채 시장의 '유동성 안전판'이 복구됨을 의미합니다.
그간 헤지펀드 등 비은행 금융기관에 과도하게 의존했던 국채 중개 기능이 대형 은행 중심으로 재편되며, 시장 변동성 완화와 유동성 개선이 기대됩니다.
이는 급격한 금리 변동기에도 시장 기능을 유지할 수 있는 완충력을 강화해, 자본시장의 구조적 회복 탄력성을 높이는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