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최고 기온이 30도까지 오르는 등 이른 더위에 패션업계가 여름 준비에 분주하다. 4월부터 반팔 등 여름옷을 찾는 수요가 늘어나자 관련 상품과 행사를 마련하고 있다.
24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이달부터 일찌감치 여름옷을 준비하는 쇼핑 트렌드가 나타났다. 서울 지역 벚꽃이 평년보다 열흘 빨리 개화하고 이상기후로 여름이 앞당겨진 영향이다. 실제 이달 9일부터 15일까지 무신사 내 반소매 티셔츠 검색량은 전년 동기 대비 6배 이상 늘었다. 이런 관심은 구매로 이어져 반소매 티셔츠류 거래액은 25%, 민소매 티셔츠는 38% 증가했다.
무신사가 운영하는 패션 플랫폼 29CM에서도 여름 의류 판매량이 늘었다. 같은 기간 반소매 티셔츠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70% 증가했고, 슬리브리스는 48% 뛰었다.
이런 수요에 발맞춰 무신사는 이달 27일까지 '26 SS 티셔츠 페스티벌'을 열고 1000여개 브랜드의 티셔츠 10만여개를 선보인다.
다른 패션 플랫폼에서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에이블리에선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 반바지 검색량은 전년 동기 대비 약 50%, 냉감 기능을 갖춘 쿨링팬츠는 약 1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여름 블라우스 거래액은 3.5배, 비치는 소재의 가벼운 겉옷 시스루 카디건은 2.3배 이상 늘었다. 또 반소매는 75%, 슬리브리스는 16%가량 증가했다. 신발류에서도 여름 샌들 쪼리가 검색량과 거래액이 각각 26%, 33% 신장했다.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지그재그에서도 가벼운 소재와 짧은 소재 품목의 검색량이 상승했다. 이달 6일부터 12일까지 체크 민소매 검색량이 전주 대비 1020%, 리넨 카디건 982%, 여름 바스락 바지 958% 늘었다.
관심은 구매로도 이어졌다. 이달 11일부터 14일까지 여름 슬랙스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했다. 이어 숏팬츠(44%), 반소매(30%), 민소매(24%)도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소재별로는 리넨 관련 상품 거래액이 15%, 신발류에서는 뒤가 트인 신발인 뮬이 12% 증가했다.
지그재그는 이에 여름 프로모션을 운영한다. 26일까지 '후아유 직잭 선발매' 기획전에선 여름 신상품을 가장 먼저 선보이고 최대 20% 쿠폰팩과 전 상품 직진배송 혜택을 준다. 같은 기간 '클라비스 여름 캐리오버' 행사에선 지그재그 단독 신상품을 최대 25% 할인한다. 이밖에도 '미쏘', '마리떼 프랑소와 저버' 등 인기 브랜드와 '아뜨랑스', '모렌트' 등 유명 쇼핑몰의 여름 상품을 선보인다.
전통패션기업들도 잇따라 여름 상품을 내놓고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여성복 브랜드 구호플러스는 가볍고 편안하게 입을 수 있는 경량 점퍼를 여름 주력으로 내세운다. 시원한 촉감의 경량 나일론 소재를 적용한 '볼륨 실루엣 점퍼'와 '하이넥 셔링 점퍼'가 대표 제품이다 ;
LF의 캐주얼 브랜드 던스트는 초여름을 겨냥해 '얼리 써머(Early Summer)' 컬렉션을 출시했다. 간절기부터 초여름, 한여름 실내에서 가볍게 겹쳐 입을 수 있는 품목 중심으로 구성했다. LF는 "4월부터 초여름 수준의 기온이 이어지며 소비가 계절보다 실제 기온과 활동 환경을 기준으로 움직이는 흐름이 뚜렷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