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희토류 산업 전문가인 잭 리프턴 핵심광물연구소(CMI) 공동의장은 23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며 희토류 재활용을 단기적인 공급망 해법으로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진단은 실제 사례에서도 확인된다. 희토류 재활용 기술 분야에서 세계를 선도하는 일본조차도 사업화로 연결짓지 못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희귀금속 연구 권위자인 오카베 도루 도쿄대 부총장 겸 교수를 인용해 “희토류 재활용은 경제적 합리성이 없다”고 강조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내에서는 상당히 빠른 단계에서부터 희토류를 재활용하려는 움직임이 있었다. 일본 대형 제조사들은 중국이 센카쿠 열도 문제를 둘러싸고 희토류 수출을 규제했던 2010년 이전부터 실증 실험을 시작했다. 하지만 이후 수익성이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사업화하지는 않았다.
금이나 구리처럼 투자 비용을 회수할 수 있을 만큼의 가치가 있었다면 사업화도 가능하겠지만 현실적으로 희토류 스크랩(폐전자기기·폐모터 등에서 회수 가능한 폐자원)은 그렇게 높은 가격에 거래되지 않는다. 기술 문제라기보다 경제 구조 자체가 안 맞는 산업이라는 의미다. 결국 폐모터나 폐스마트폰 등에서 희토류가 포함된 스크랩이 발생하고 있음에도, 대부분은 회수되지 못한 채 폐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다만 그렇다고 해서 재활용이 불필요하다는 것은 아니다. 세계적 차원의 자원 보존이라는 관점에서 희토류 재활용은 여전히 필요하다는 진단이다. 오카베 교수는 닛케이와의 인터뷰에서 “현재로써는 희토류 재활용에 경제적 타당성이 없으므로 사업화하기 위해서는 보조금 등 정부 지원이 필수적”이라며 “또 어떤 스크랩에 얼마나 많은 희토류가 포함됐는지 추적할 수 있는 데이터베이스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