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의 베트남 방문을 계기로 기업들이 기술, 소비재, 인프라, 에너지, 금융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기업 간 70건 이상의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베트남에 선물 보따리를 풀었다.
23일 이 대통령은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양국 기업인들의 교류, 투자 확대를 독려했다. 비즈니스 포럼에는 주요 기업 총수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지주 회장, 장인화 포스코홀딩스 회장, 정기선 HD현대 회장, 허태수 GS 회장, 손경식 CJ 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 등이 이름을 올렸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양국 간의 원전 협력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베트남 현지 기업인 PTSC, PETROCONs와 각각 베트남 신규원전 협력과 공급망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두 기업 모두 PVN(베트남 국가산업에너지공사)의 자회사로, PVN은 현재 베트남 중부에서 닌투언(Ninh Thuan) 2원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베트남 정부는 2035년까지 닌투언 원전 1·2호기를 구축할 계획으로, 닌투언 1호기 사업은 러시아가 수주한 상태다.
한국전력을 중심으로 팀코리아가 베트남 신규원전 사업 참여를 추진하는 가운데, 민간기업인 두산에너빌리티가 현지 주요 기업들과 협력 체계를 선제적으로 구축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박 회장은 “이미 아랍에미리트(UAE), 체코에서 경쟁력을 입증한 팀코리아가 베트남에서도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두산에너빌리티는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현대로템은 베트남 재계 4위 타코그룹과 호찌민 메트로 2호선 철도차량 및 신호체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금액은 약 4910억원이다. 이번 성과에는 정부의 ‘실용외교’ 노선에 따른 전방위적 지원이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이번 수주로 베트남 철도 시장 확대의 교두보를 마련한 만큼, 향후 발주가 예상되는 100조 규모 북남 고속철도 사업 등 대규모 프로젝트 공략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된다.
포스코퓨처엠은 베트남에 첫 번째 해외 음극재 공장을 건립 중인데,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서 타이응웬성으로부터 인조흑연 음극재 사업 투자등록증(IRC)을 받았다. IRC는 외국 기업의 베트남 투자 승인이 완료되었음을 의미한다. 포스코퓨처엠은 약 3570억원을 투자해 올해 하반기 베트남 타이응웬성 송공 2산업단지에 1단계 공장을 착공하고 2028년 양산에 나설 계획이다. 포스코그룹은 “이번 포스코퓨처엠 인조흑연 음극재 공장 투자를 계기로 철강과 함께 이차전지소재까지 사업을 확대하며 한-베트남 경제협력 강화에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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