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측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에 이란 대신 이탈리아를 합류시키자는 파격 제안을 던진 가운데 이란 정부가 월드컵 참가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란 정부 대변인 파테메 모헤제라니는 23일(한국 시간) 이란 국영 TV와 인터뷰에서 "청소년체육부는 장관의 지시에 따라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출전을 위한 축구 국가대표팀이 만반의 준비 태세를 마쳤다고 발표했다"고 말했다. 이어 "소중한 선수들이 팀의 자랑스럽고 성공적 참여를 위해 필요한 준비를 마쳤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란은 지난 2월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 이후 월드컵 보이콧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특히 미국·캐나다·멕시코 공동 개최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조별리그 3경기를 모두 미국에서 치러야 하는 점에 우려를 표하며 FIFA에 경기 장소 변경을 요청하기도 했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이란의 월드컵 출전이 정상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선수들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대회에 오지 않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다"고 발언해 논란을 야기한 상황에서도, 인판티노 회장은 "모든 팀이 페어플레이와 상호 존중의 정신으로 경쟁하는 월드컵에 참가하기를 기대한다"며 이란의 월드컵 참가를 독려했다.
다만 변수가 남아 있다. 미국 정부가 이란축구연맹 회장을 포함한 대표단에 입국 비자를 발급할지 여부다.
이런 가운데 미국 특별대사 파올로 잠폴리는 파이낸셜 타임스와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인판티노 회장에게 이탈리아가 이란을 대신해 월드컵에 출전해야 한다고 제안한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월드컵 4회 우승국인 이탈리아는 본선에 포함될 충분한 명분과 자격이 있다"고 주장해 논란을 키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