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 전기차 업체들의 '제 살 깎기'식 출혈 경쟁이 계속되면 최후의 승자는 미국 업체 테슬라가 될 수 있다는 전문가 경고가 나왔습니다.
현지시간 23일 중국 상관신문에 따르면 한때 시진핑 국가주석의 '외교 책사'로도 불렸던 홍콩중문대학 선전캠퍼스 공공정책학원 정융녠 원장은 최근 이 매체 인터뷰에서 "신에너지차 산업에서 제 살 깎기식 경쟁이 계속되면 최후의 승자는 바로 테슬라"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러한 경쟁은 집단 자살"이라면서 "승자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중국 내 상위 10여개 자동차 업체의 이윤을 합해도 글로벌 상위 1개 기업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면서 "모두가 같은 마음을 갖고 있다. 최후까지 버티는 업체가 이긴다는 것이다. 이는 너무 의미가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제 살 깎기식 경쟁이 이뤄지는 배경에 대해 "하나의 기회가 생기면 각지에서 빠르게 따라 한다. 하나의 길이 좋아 보이면 각종 산업단지·기금·보조금·투자유치계획이 빠르게 시작된다"며 분위기에 따른 쏠림 현상을 지적했습니다.
이어 "지방 정부들이 독립적 사고를 하지 않고, 다른 사람이 하는 것 보면 자신도 서둘러 한다"고 말했습니다.
중국 전기차 산업과 관련해서는 수요 부족과 과도한 할인 경쟁에 따른 경고음이 나온 바 있으며, 중국 당국은 지난해 비야디(BYD) 등 주요 기업 관계자들을 소집해 할인 경쟁을 자제하라고 압박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7월에는 시 주석까지 나서 인공지능(AI)·컴퓨팅파워(연산력)·신에너지차 등을 거론하며 "전국 각 성이 모두 이러한 방향으로 산업을 발전시켜야 하는가"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테슬라는 20일 상하이에서 차량용 'AI 음성 비서' 서비스를 위한 규제당국 등록 절차를 마무리했으며, 중국 AI 모델을 써 현지화를 강화하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고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 등이 보도했습니다.
이 서비스는 중국 바이트댄스(틱톡 모회사)의 대형언어모델(LLM) 더우바오와 연계될 것이라는 현지매체 보도가 나온 바 있습니다.
다만 테슬라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인 '풀 셀프 드라이빙'(FSD)의 중국 출시는 지연되고 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테슬라 측은 22일 실적 발표 후 어닝콜에서 아직 중국에서 FSD의 전반적 승인이 이뤄지지 않았으며 3분기까지는 완료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