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챔피언십(2부) 강등 가능성이 점점 커지는 분위기다. 통계 매체들이 예측한 강등 확률도 어느덧 60%에 가까워졌다. 손흥민(LAFC)이 주장으로서 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이끈 뒤 불과 한 시즌 만에 찾아온 '추락'이다.
축구 통계 매체 옵타는 23일(한국시간) EPL 강등권 팀들의 챔피언십 강등 확률을 공개했다. 20개 팀이 경합을 벌이는 EPL은 최하위 세 팀인 18~20위가 다이렉트 강등된다. 황희찬의 소속팀 울버햄프턴과 번리의 강등이 확정된 가운데, 이제 남은 강등 티켓은 한 장이다.
강등 가능성이 남은 팀들 가운데 가장 확률이 높게 예측된 팀이 바로 토트넘이다. 옵타는 토트넘의 강등 확률을 무려 59.06%로 내다봤다. 토트넘은 승점 31(7승10무16패)로 강등권인 18위에 처져 있다. 잔류 마지노선인 17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승점 33)와 격차는 2점에 불과해 한 라운드 결과만으로도 순위 역전이 가능하지만, 토트넘은 웨스트햄(36.4%)보다 훨씬 높은 강등 확률을 받았다.
남은 경기 수가 5경기에 불과하고, 최근 분위기가 워낙 좋지 않은 흐름이 반영된 결과다. 실제 토트넘은 지난해 12월 말 크리스털 팰리스전 승리를 마지막으로 올 들어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있다. 최근 6무 9패, 무려 15경기 연속 무승이다. 반면 웨스트햄은 2경기 연속 무패(1승 1무)를 달리며 분위기를 바꿨다는 평가다. 두 팀의 강등 확률에 큰 차이가 나는 배경이다.
옵타는 남은 한 장의 강등 티켓 경쟁이 사실상 토트넘과 웨스트햄의 2파전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두 팀의 뒤를 이어 노팅엄 포레스트의 강등 확률은 4.29%에 불과했고, 리즈 유나이티드는 0.25%에 각각 그쳤다.
옵타뿐만이 아니다. 또 다른 통계 매체인 풋볼 미츠 데이터도 토트넘의 강등 확률을 50%가 훌쩍 넘는 57.3%로, 웨스트햄은 38.7%로 각각 예측했다. 노팅엄은 3.6%, 리즈는 0.3%, 크리스털 팰리스와 뉴캐슬 유나이티드는 0.01%였다.
만약 토트넘이 실제 챔피언십으로 강등되면 1992년 EPL 출범 이래 역대 최초 불명예이자, 구단 역사를 통틀어도 1977-1978시즌 이후 무려 49년 만이다. 그나마 오는 주말 강등이 확정된 최하위 울버햄프턴과 격돌하는 만큼 분위기 반전 기대감이 크지만, 이후 애스턴 빌라와 리즈, 첼시, 에버턴으로 이어지는 만만치 않은 4연전이 남아있다는 점에서 강등 위기감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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