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수영구 광역의원 공천을 둘러싼 갈등이 '절차 논란'으로 번지고 있다.
현역 시의원 이승연이 경선 없이 컷오프된 데 반발하며 중앙당 재심과 법적 대응을 예고하면서다.
단순한 탈락 문제가 아니라 공천 과정 전반의 정당성을 겨냥한 문제 제기다.
이승연 시의원은 23일 시의회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무런 결격 사유도 없이 경선 기회조차 박탈당했다”며 “밀실 단수공천이자 명백한 당규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공천 과정에서 선거구 이동과 전략공천이 결합된 구조를 문제 삼았다.
"선거구 바꾸고, 경선 없애고"…공천 구조 의혹 제기이 의원이 제기한 핵심은 ‘선거구 재배치’다.
당초 다른 선거구에 공천을 신청한 인사를 이동시켜 경선 구도를 조정하고, 결과적으로 특정 후보에게 단수공천을 부여했다는 주장이다.
그는 "복수 신청자 중 경쟁력이 월등할 경우에만 단수추천이 가능한데, 객관적 근거가 없다"며 "애초 다른 지역구에 지원한 후보를 별도의 재공모 절차 없이 공천한 것은 절차적 하자가 명백하다"고 밝혔다.
공천 신청 공고와 명단 공개 등 기본 절차 역시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는 문제 제기도 이어졌다.
법적으로 구분된 선거구 간 이동이 있었음에도 재공모 없이 공천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형식과 실질 모두에서 문제가 있다는 주장이다.
이번 논란은 단순한 탈락을 넘어 ‘경쟁력 평가’ 기준으로 확장되고 있다.
이 의원은 “]"현역으로서 지역 인지도와 활동 측면에서 경쟁력이 있었음에도 아무런 설명 없이 배제됐다"고 반발했다.
결국 공천 기준이 객관적 평가가 아니라 정치적 판단에 의해 좌우된 것 아니냐는 의심으로 이어진다.
당내에서는 “현역 컷오프는 있을 수 있지만, 설명 없는 배제는 또 다른 문제”라는 지적도 나온다.
공천은 결과보다 과정이라는 점에서, 절차의 투명성이 핵심이라는 의미다.
재심·가처분까지…공천 갈등 ‘법적 국면’ 진입이 의원은 중앙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재심위원회에 재심을 청구하는 한편, 법원에 가처분 신청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정치적 문제 제기를 넘어 사법적 판단까지 끌고 가겠다는 것이다.
그는 “지금 수영구 공천 문제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당의 원칙과 공정성이 무너진 사건”이라며 “잘못된 단수공천을 바로잡고 경선을 통해 후보를 다시 선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공천 갈등은 낯설지 않다.
다만 이번 사안은 ‘전략공천’과 ‘절차 위반’ 사이의 경계를 건드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