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록호 하나증권 수석연구위원②
미국과 이란 종전 기대감이 커지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다시 상승하고 있다. 리스크가 완화되고 메모리 가격이 여전히 높은 만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만, 2028년부터 메모리 공급이 증가하고, 가격 변동이 일어날 수 있는 만큼 차익실현 시점을 고민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김록호 하나증권 수석연구위원은 머니투데이 증권 전문 유튜브 채널 '부꾸미-부자를 꿈꾸는 개미'와의 인터뷰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당연히 전고점을 뚫고 상승하겠지만, 오는 3분기부터는 일정 부분을 차익 실현을 해놓고 상황을 지켜보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인터뷰 풀 영상은 유튜브 채널 '부꾸미-부자를 꿈꾸는 개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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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의 투자자들이 차익실현 시점에 대해 궁금해하고 있습니다. 2028년까지 메모리 수요가 높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데, 2028년까지는 반도체주를 보유하고 있어야 할까요?
▶저는 선뜻 2028년까지 주식을 보유하라고는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주가는 항상 업황이나 실적을 선행합니다. 일단은 메모리 공급 자체는 내년 연말까지 제한이 됩니다. 대신에 2028년이 되면 공급이 늘어나기 시작할 겁니다. 내년 2월 혹은 3월에 SK하이닉스의 용인 팹이 오픈됩니다. 이후 내년 11월이나 12월 혹은 2028년에 메모리 공급이 늘어나게 됩니다. 공급에 변화가 생기다 보니 그 이전에 이뤄지는 가격 협상에서 변수가 생길 수 있습니다. 주가가 그런 가격 협상에 대한 변수를 6개월 선행하면 올해 연말이나 내년 연초, 10개월 선행하면 올해 3~4분기가 됩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당연히 전고점을 뚫고 상승하겠지만, 오는 3분기부터는 일정 부분을 차익 실현을 해놓고 상황을 지켜보는 것도 필요합니다.
Q. 그렇다면 올해 3분기부터 조금씩 차익실현을 하는 투자전략을 짜야 할까요?
▶사실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피크 아웃 시기가 계속해서 미뤄지고는 있습니다. 지난해 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를 분석했을 때 올해 1분기쯤 주가가 정점을 찍을 수 있다는 걱정을 했었습니다. 올해 1분기 메모리 가격이 너무 많이 올라버렸기 때문에 이에 따라서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업체들이 원가에 대한 부담을 느끼고, 이에 따라 D램(DRAM)의 가격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B2C 업체들이 부담을 느끼더라도 업황이 크게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이런 식으로 상황은 항상 변합니다. 그래서 지금은 '올해 3분기가 차익실현을 해야 하는 구간일 수도 있다'라고 말하지만, 3분기 메모리 가격 추정치가 또 올라간다면 전망이 바뀔 수도 있습니다.
Q. 반도체 대장주들이 뛰면서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도 많은 주목을 받았습니다. 어떤 종목을 눈여겨봐야 할까요?
▶올해 실적 모멘텀과 설비 투자에 대한 기대감이 교집합으로 묶이는 게 전 공정 장비 업체입니다. 현재 제가 커버리지를 맡은 종목 중에서는 테스, 브이엠, 피에스케이 등이 전 공정 장비 업체에 속합니다. 또 소재 같은 경우 낸드(NAND) 업황에 더 많이 좌우됩니다. 낸드의 경우 올해 대비 내년에 소재 사용량이 늘어날 겁니다. 이에 따른 수혜가 있기 때문에 소재 업체들에 주목하는 것도 좋습니다. 제가 커버리지 하는 종목 중에서는 원익머트리얼즈, 씨엠티엑스 같은 업체들이 낸드의 소재 사용량 증가에 주가가 연동되는 업체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