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
50만달러(약 7억원) 상당 이란 인도적 지원금이 이란 국민을 위해 쓰이지 않을거라는 우려에 대해 우리 외교부가 "이란 정부에 의해 전용될 가능성이 없다"고 강한 유감을 표했다.
외교부는 16일 저녁 언론공지를 통해 "우리 정부의 대(對)이란 인도적 지원은 국제사회의 확립된 인도성·공평성·중립성·독립성 등 인도주의 원칙을 준수해 지원활동을 시행하는 국제적십자위원회(ICRC)를 통해 이뤄진다"고 밝혔다.
이어 "ICRC는 현장에서 활동하면서 현지 상황 평가, 사업 계획, 사업 시행을 직접 수행하고 있다"며 "피해자에게 직접적인 지원이 이뤄지도록 모든 과정을 철저히 모니터링한다"고 했다.
또 "한국뿐 아니라 스위스, EU(유럽연합), 독일 등도 전문성 있는 국제기구를 통해 이란에 대한 긴급 인도적 지원을 시행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국제기구를 통한 인도적 지원은 특히 분쟁 상황에서 정치적 또는 군사적 목적의 전용 가능성을 배제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며 "국제사회의 확립된 관행인바, 국제기구를 통한 인도적 지원 체계를 근거 없이 왜곡하는 주장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외교부는 지난 14일 최근 중동 정세와 관련해 유엔 등 국제사회의 인도적 지원 요청에 따라 이란에 총 50만달러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ICRC를 통해 제공하기로 했다. 이는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이 시작된 후 첫 인도적 지원 결정이다.
이란에 대해 유엔 기구들은 지난달 26일 이란 난민 대응을 위한 긴급 지원 요청을 발표했다. 같은 달 6일 국제적십자사연맹도 이란에 대한 긴급 지원을 요청한 바 있다.
반면 이란 미인대회 입상자 출신으로 한국에서 활동 중인 모델 호다 니쿠씨는 자신의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란에 대한 한국 정부의 인도적 지원금이 "국민에게 쓰이지 않을 것"이라며 "이 시기에 이란에 돈을 보내면 그 돈은 국민이 아니라 독재 정권으로 들어가 테러나 무기 구매에 사용된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