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모리야스 감독 “홍명보 감독 열심히 노력, 한국 성적 최악 아냐”
한겨레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축구대표팀 감독이 한국의 홍명보 전 대표팀 감독을 감쌌다.
모리야스 감독은 2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귀국 기자회견에서 홍 전 감독에 대한 질문을 받고 “한국의 이번 성적이 역대 최악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홍명보 전 감독은 정말로 나라를 위해 몸이 부서져라 열심히 노력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홍 전 감독과 선수들을 함께 봐달라고 당부했다. 모리야스 감독은 “한국 팬들이 얼마나 비판적으로 보고 계신지는 모르겠지만, 홍 전 감독을 비롯한 선수들이 나라를 위해 노력한 점도 생각해서 칭찬도 해달라”고 말했다.
홍 전 감독과 모리야스 감독의 처지는 극명하게 갈린다. 홍 전 감독이 이끈 한국 대표팀은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1승2패, 승점 3으로 조 3위에 그치며 32강 진출에 실패했다. 일본은 1승 2무로 32강에 진출했고, 우승 후보 브라질을 만나서도 1 대 2로 역전패하긴 했지만 밀리지 않으며 선전했다.
홍 전 감독은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곧바로 감독직에서 사퇴했다. 2018년부터 일본 대표팀을 맡은 모리야스 감독은 팬들과 일본 축구협회의 신뢰 속에 연임할 것으로 예상된다.
모리야스 감독은 지난달 30일 32강전에서 패한 뒤 연 기자회견에서 “감독의 역량이 가장 부족했다”며 사과했다. 그는 “이 단계에서 대회를 떠나야 한다는 점이 정말 아쉽다”면서도 “선수들은 오늘 경기에서도 열심히 싸워줬다. 이들을 칭찬해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최현준 기자 hao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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