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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도 한국 축구대표팀의 살벌했던 귀국 현장을 조명했다.
베트남 현지 매체 베트남.vn은 지난 6월 30일(한국시간) "박항서 전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이 한국 대표팀과 함께 귀국하면서 고개를 숙였다"고 전했다.
매체는 "홍명보 전 한국 대표팀 감독이 모습을 드러내자 공항 분위기는 험악해졌다. 많은 팬들이 계속해서 북을 치며 '홍명보 사퇴하라'와 같은 구호를 외쳤다. 또 홍 전 감독을 향해 비판과 욕설을 퍼부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계속되는 야유와 항의 속에서 보안 인력은 홍 전 감독과 대표팀 관계자들을 공항 밖으로 안내하기 위해 투입됐다. 일부 선수들도 피곤한 표정으로 팬들 사이를 지나며 고개를 숙인 채 걸었다"고 덧붙였다.
홍 전 감독이 이끈 한국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1승 2패, A조 3위에 그쳤다. 이번 월드컵부터 본선 참가국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늘어났으나, 한국은 토너먼트 무대에 오르지 못한 채 최종 34위라는 처참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한국 월드컵 역사상 최악의 순위였다.
한국이 비교적 수월한 조에 속했다는 평가를 받았다는 점에서 충격은 더 컸다. 한국은 개최국 멕시코를 비롯해 체코, 남아프리카공화국과 함께 A조에 편성됐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32강 진출에 실패했다.
특히 최종전 결과가 치명적이었다. 한국은 비기기만 해도 A조 2위로 32강에 오를 수 있었던 조별리그 3차전 남아공전에서 0-1로 패했다. 홍 전 감독을 향한 비난도 거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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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회는 각 조 1, 2위뿐 아니라 조 3위 12개 팀 가운데 성적이 좋은 8개 팀도 32강에 오르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한국은 조 3위 순위에서도 10위에 그쳤다. 결국 토너먼트 무대에 오르지도 못하고 북중미 월드컵 여정을 마쳤다. 홍 전 감독도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된 뒤 기자회견을 열고 사퇴를 발표했다.
하지만 한국 축구팬들의 분노는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이날 홍 전 감독의 귀국 현장에서는 심한 욕설과 비난이 쏟아졌다. 홍 전 감독을 비롯해 일부 선수들은 지난 6월 3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른 시간인데도 300여 명에 달하는 인파가 몰렸고, 대표팀이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내기 전부터 "홍명보 나가"라는 외침과 함께 거친 욕설이 이어졌다.
홍 전 감독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굳은 표정으로 정면만 응시한 채 출구 쪽으로 향했다. 일부 축구팬들은 홍 전 감독과 선수단이 버스에 몸을 싣는 순간까지도 "홍명보 나가"를 외치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욕설과 비속어가 섞인 고성도 계속됐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일부 대표팀 선수들과 박항서 월드컵 지원단장도 어두운 표정으로 입국장을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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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vn은 "한국 대표팀이 북중미 월드컵에서 일찍 탈락한 뒤 한국 팬들 사이에서는 분노의 물결이 일었다. 이번 성적은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며 "많은 이들이 한국의 실망스러운 성적에 대한 책임이 홍 전 감독에게 있다고 주장하면서 홍 감독을 향한 압박은 더욱 커졌다"고 전했다.
이어 "긴장감이 감돌았던 한국 대표팀의 귀국 장면은 세계 최대 축구 대회에서 패배한 뒤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마주한 엄청난 압박을 가장 분명하게 보여주는 장면으로 여겨졌다"고 강조했다.
홍 전 감독은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도 한국 대표팀을 이끌었지만 1무 2패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10년 만에 다시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나선 북중미 월드컵에서도 같은 결말을 피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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