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새 커진 서비스업, 줄어든 공산품…고용창출 효과는 약해졌다
머니투데이
2010년부터 2020년까지 10년 사이 우리 경제에서 서비스업 비중은 커진 반면 공산품 비중은 낮아졌고, 온라인 쇼핑 확대와 자동화 영향으로 서비스업의 고용 창출 효과는 빠르게 약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30일 2010년, 2015년, 2020년 산업연관표의 부문 분류와 작성 기준을 일치시킨 '2010-2015-2020년 접속산업연관표'를 작성했다고 30일 밝혔다.
전산업 산출액은 경상 기준 2010년 3386조원에서 2020년 4557조원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서비스 산출액 비중은 2010년 41.6%에서 2020년 49.3%로 확대됐다. 반면 공산품 비중은 같은 기간 47.5%에서 40.2%로 낮아졌다. 부가가치 기준으로도 서비스 비중은 58.9%에서 63.8%로 높아졌고, 공산품 비중은 30.7%에서 25.9%로 떨어졌다.
공산품의 경우 명목상 증가세보다 실질 증가세가 더 크게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경상 증가율이 불변(물가 변동 제거) 증가율을 웃돌지만 공산품은 석유제품, 컴퓨터·전자·광학기기 등의 가격 하락 영향으로 불변 증가율이 더 높았다. 공산품 산출액은 2015년 불변 기준 15.7% 늘어 경상 기준 증가율 12.5%를 웃돌았고, 2020년에도 불변 증가율은 2.5%로 경상 증가율 1.1%보다 높았다.
부가가치에서도 같은 흐름이 확인됐다. 2020년 공산품 부가가치 증가율은 경상 기준 4.4%였지만 불변 기준으로는 12.1%에 달했다. 한은은 석유제품의 경우 국제가격 하락, 컴퓨터·전자·광학기기의 경우 생산성 향상에 따른 제품 가격 하락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투입 구조에서는 원자재 가격 변동의 영향이 두드러졌다. 경상 기준 수입 중간투입률은 원유 등 수입 원자재 가격 변동에 따라 크게 움직였지만, 불변 기준 수입 중간투입률은 10% 초반대를 유지했다. 이는 원유 도입 물량이 연평균 10억배럴 안팎으로 비교적 일정하게 유지된 영향으로 분석됐다.
부가가치율은 경상 기준으로 공산품을 중심으로 꾸준히 상승했다. 전산업 경상 부가가치율은 2020년 이후 수입 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으로 하락했지만 2023년 이후 다시 상승 전환했다. 우리 기업의 수익성이 점차 개선됐다는 의미다.
고용 창출 효과는 전반적으로 약해졌다. 최종수요 10억원이 발생했을 때 전산업에 직·간접적으로 유발되는 취업자 수를 뜻하는 취업유발계수는 경상 기준 2020년 9.67명에서 2021년 8.72명, 2022년 8.08명으로 떨어졌다가 2023년 8.16명으로 소폭 반등했다. 특히 서비스업은 온라인 쇼핑 확대와 자동화 등의 영향으로 도소매업, 음식숙박업을 중심으로 경상 기준 취업유발계수가 크게 하락했다.
한은 관계자는 "접속산업연관표는 산업별 분류와 작성 기준을 맞춰 장기 시계열 비교가 가능하도록 한 통계"라며 "산업 구조 변화와 생산·고용 유발 효과를 분석하는 데 활용도가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회 0·스크랩 0·공유 0
댓글이 없습니다.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