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증시, 레버리지 상품 위험 보여주는 사례"
SBS Biz
레버리지 상품 거래 확대가 시장변동성을 증폭시키는 사례로 한국 증시가 주목받고 있다고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은 보도했습니다.
WSJ은 미국 증시에서도 신용거래와 레버리지 투자가 빠른 속도로 늘어나 문제가 발생할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며 그 사례로 한국 증시를 거론했습니다.
또 반도체주 강세 속에 투자자들의 레버리지 매수가 집중된 한국 증시가 최근 큰 폭으로 흔들렸고, 하락 과정에서는 손실 확산을 막기 위한 서킷브레이커까지 발동됐다고 짚었습니다.
이어 이런 투자심리 악화가 미국 시장으로 번지면서 인공지능(AI) 관련 종목에까지 영향을 미쳤고 이를 계기로 미국 내에서도 레버리지 포지션 누적에 대한 경계론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WSJ은 월가가 최근 한국 증시 움직임을 레버리지 상품의 위험을 보여주는 사례로 보고 있다고 전했고, 레버리지 펀드와 다른 형태의 차입 투자가 개별 종목의 움직임 자체에 영향을 줄수 있는데, 한국 시장의 최근 흐름이 이런 위험을 보여줬다는 것입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한국 대표 반도체주를 추종하는 대형 레버리지 펀드 관련 거래는 최근 몇 주 동안 해당 종목 일평균 거래량의 최대 절반 수준에 달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WSJ은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 같은 거래는 주가 상승과 하락 양방향의 움직임을 모두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레버리지 상품과 파생상품 거래가 특정 종목에 집중될 경우 상품이 기초자산의 움직임을 따라가는 수준을 넘어 오히려 기초자산 가격 자체를 흔드는 이른바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현상도 나타날 수 있다고 짚었습니다.
한편 한국 시장에서는 이런 현상이 이미 가시화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고 소개했습니다.
이어 한국 금융감독당국 수장이 지난주 초 단일종목 레버리지 펀드 출시를 막지 못한 점을 후회한다고 밝힌 사실도 언급하면서, 이를 두고 한국 당국이 이들 상품의 시장 영향과 투자자 피해 가능성을 심각하게 보고 있음을 시사하는 발언이라고 해석했습니다.
미국에는 아직 한국 같은 사례가 나타나지 않았지만 이는 관련 펀드 규모가 추종 종목에 비해 아직 작기 때문이라고 전하면서 전문가들은 한국 시장 사례가 다른 국가 투자자들에게도 경고 신호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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