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충청·영남에 반도체·AI 1600조 투자…“초격차 대한민국 도약”
한겨레
정부가 29일 광주 등 서남권에 800조원을 투자해 메모리 반도체 팹(공장)을 건설하는 것을 포함해 호남·충청·영남권에 약 1558조원을 투자하는 ‘3대 메가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29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국정 2년차, 올해를 세계 어떤 나라도 대신할 수 없는 대체 불가한 대한민국이 시작되는 한 해로 만들겠다”며 “가장 핵심적인 과제는 초격차 대한민국으로의 도약”이라고 말했다. 보고회에서 반도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피지컬 에이아이 등 3대 분야와 관련해 기업의 투자 계획과 정부의 지원 방안이 공개됐다.
반도체 분야는 호남을 수도권에 이은 ‘제2의 생산거점’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삼성전자와 에스케이(SK)하이닉스가 총 800조원을 투자해 반도체 팹 4기와 협력사·인력 생태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등을 포함하면 호남권에는 896조원이 투자될 예정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보고회에서 “전력, 용수, 인력 확보 등 많은 인센티브 지원이 기대되는 광주를 후보지로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서남권 반도체 프로젝트에 대해 “이 정부 임기 내 완공을 목표로 도전 할 것이다”고 밝혔다. 기존 경기 용인 국가산단과 일반산단 최종 팹 완공 시점은 각각 7년(2047→2040년), 12년(2045년→2033년)을 단축해 5년 내 메모리 생산 능력을 2배로 확대하기로 했다.
충청권에는 반도체 ‘패키징 거점’ 육성 등을 위해 392조원이 투자된다. 온양·천안 등에 신규 고대역폭메모리(HBM) 팹 건설, 청주 고대역폭메모리 패키징 투자 등이 적기에 이행되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영남권은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구축과 피지컬 에이아이 산업 등에 270조원(잠정 집계)이 투자된다. 정부는 대구·경북권의 자동차·가전 부품 기업들이 로봇 부품 기업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이재용 회장은 “삼성 그룹 내부용 에이아이 데이터센터와 함께 로봇 관련 투자는 경북 구미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에스케이, 지에스(GS), 네이버와 함께 8.4기가와트(GW) 규모의 인공지능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기로 했다. 3개 기업은 약 550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2035년까지 10기가와트를 추가로 지어 총 18.4기가와트, 1천조원이 넘는 투자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에스케이그룹은 보고회 뒤 보도자료를 내어 기존 용인 클러스터 등의 투자까지 더해 각각 2655조원과 2100조원 규모의 국내 투자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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