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닝벨 '마켓 브리핑' - 최주연
마이크론의 압도적인 실적에도 뉴욕증시는 결국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간밤 메모리주들과 빅테크 기업들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는데요.
메모리 업체들이 마이크론 실적에 강세를 보인 가운데, 빅테크 기업들은 반도체 가격 상승으로 마진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에 큰 폭으로 빠지면서 시장 전체를 짓눌렀습니다.
여기에 호르무즈 해협 통항이 다시 막힐 수 있다는 우려에 유가도 상승하면서 지수 반등을 제한했는데요.
마감 상황 보면 다우지수는 오늘(26일) 나온 지표들이 경제가 괜찮다는 점을 보여주면서 경기 민감주들이 일부 상승하면서 0.14% 소폭 올랐고요.
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0.01%, 0.46% 빠졌습니다.
시총 상위 종목을 보면,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빅테크 기업들이 일제히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메모리 업체들이 높은 가격을 바탕으로 고마진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은, 결국 해당 반도체를 구매하는 하이퍼스케일러 기업과 서버 및 전자기기 업체들의 비용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키웠는데요.
실제로 애플은 예고했던 대로 맥북과 아이패드 등의 가격을 인상했고,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부품 가격 상승을 이유로 엑스박스 콘솔 가격을 올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소식에 애플 주가는 6% 넘게 급락했고요.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 아마존 등 주요 하이퍼스케일러 기업들도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약세를 보였습니다.
시총 6위부터 살펴봐도 마이크론만 두드러지게 오른 모습이었습니다.
마이크론은 전날 역대급 실적을 발표한 뒤 15%대 강세를 보였는데요.
월가에서도 이번 실적 발표 이후 목표주가를 또다시 상향 조정했습니다.
JP모건과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메모리의 새로운 시대가 시작됐다"고 평가하며 목표주가를 1500달러에서 2000달러 사이로 높였습니다.
반면 스페이스X는 오늘도 1%대 약세를 이어갔고요.
브로드컴은 월가에서 목표주가를 낮췄다는 소식이 나온 가운데 0.83% 하락했습니다.
오늘 빅테크 기업들이 시장 분위기를 다소 흐리긴 했지만, 시장 전반으로 보면 긍정적인 재료도 적지 않았습니다.
걱정했던 개인소비지출, PCE 물가 지수는 예상치에 부합하게 나왔습니다.
5월 헤드라인 PCE는 전년 대비 4.1% 올라 2023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예상을 벗어나진 않았고요.
전월 대비 수치는 0.4% 올라 예상보다 소폭 낮게 나왔습니다.
또 변동성을 제거한 근원 PCE 역시 전월대비와 전년대비 수치 모두 예상에 부합했습니다.
특히나 긍정적이었던 것은 개인소득이었는데요.
높은 물가에도 개인소득은 0.7% 늘어나 예상치를 크게 상회했고요.
이에 따라 실질 소비 지출도 지난달에 보합에서 0.3% 상승으로 돌아서면서 소비자들이 이란전쟁에도 잘 버티고 있다는 것이 드러났습니다.
이를 보고 월가에서는 대체로 연준의 통화정책 전망을 바꿀 정도는 아니라면서,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이번 5월 물가 상승률이 정점이었을 가능성도 제기됐습니다.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 GDP 성장률도 견조하게 나왔는데요.
지난 1분기 GDP 확정치는 결국 연율 기준 2.1% 성장한 것으로 나와 직전치였던 1.6%와 예상치를 모두 웃돌았습니다.
민간 소비가 다소 줄어들긴했지만, 민간 투자와 정부지출이 크게 오르고, 수입 규모도 하향 조정되면서 성장률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향후 GDP 예측에 도움이 되는 내구재 수주도 괜찮게 나왔습니다.
5월 전체 내구재 수주는 항공기 수주가 급감하면서 4.5% 감소했지만, 항공기를 제외한 비국방 자본재 수주는 1.6% 증가하며 기업들의 설비 투자가 개선되고 있다는 점을 시사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고용 시장 지표도 보면, 지난주 신규 실업 수당 청구 건수는 21만 5천 건으로 나와 다시 전주 대비 감소세를 나타냈습니다.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청구하는 계속 실업 수당 청구 건수가 전주 대비 늘긴 했지만, 그래도 오늘 나온 데이터들을 보고 금융분석업체 이토로는 소비자와 전반적인 경제는 견고하다면서, 스태그플레이션으로 인한 경기 침체 우려를 불식시켜줬다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전날 이란 전쟁 후 최저치까지 떨어졌던 유가는 소폭 반등했습니다.
밤사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던 화물선이 피격됐다는 신고가 나온 후 국제해사기구에서 호르무즈 탈출 작전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힌 영향인데요.
WTI와 브렌트유 모두 1% 넘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국채금리는 이번 5월 PCE 지표가 예상치에 부합하게 나오고, 향후 유가 하락이 물가 지표에 반영되면 인플레이션 압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에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10년물 금리와 2년물 금리 모두 0.01%p 내려갔습니다.
달러화 가치 역시 이번 지표 발표 후 5거래일 간의 상승세를 끊고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달러인덱스는 101.43을 기록하면서 0.17% 빠졌습니다.
■ 모닝벨 '트렌딩 핫스톡' - 이가람
트렌딩 핫스톡입니다.
AI랠리가 완전히 되살아나진 않았지만, 메모리 반도체주는 급등했습니다.
마이크론 호실적이 전체 칩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 건데요.
씨티그룹은 낸드 또한 내후년까지 공급이 수요를 크게 웃돌거라며, 샌디스크의 목표주가를 기존 2025달러에서 2500달러로 올려잡았습니다.
이에 샌디스크는 22% 가까이 폭등.
퀄컴은 AI플랫폼 기업으로의 성공적인 진화를 증명했습니다.
오는 2029회계연도까지의 비스마트폰 사업 매출 목표를 기존 220억 달러에서 400억 달러로, 거의 두 배 가까이 상향 조정했는데요.
특히 AI데이터센터 사업에서만 150억 달러의 매출을 내겠다는 자신감을 비쳤습니다.
여기에 메타를 자사의 핵심 고객사로 확보했다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JP모건과 모건스탠리는 퀄컴의 사업 다각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장 초반보다는 상승폭이 줄어들었지만, 3.71% 강세로 마감.
마이크론이 설비투자를 대폭 확대하겠다고 밝히면서, 반도체 장비주들도 상승 탄력을 받았습니다.
그 중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는 데이터 병목 현상을 해결할 기술을 공개하며 13% 넘게 뛰었습니다.
D램 제조와 첨단 AI칩 패키징을 위한 6종의 신규 칩 제조 시스템을 공개한 건데요.
이에 뱅크오브아메리카와 웰스파고는 목표주가를 각각 720달러, 715달러로 올려잡았습니다.
광통신 관련주는 어제(25일)의 강세를 이어갔습니다.
코닝은 11% 가까이 뛰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는데요.
마이크론의 호실적에, 투자자들이 다음 타자인 광통신주로 집중한 겁니다.
코닝은 메타, 엔비디아와 계약을 체결한 데에 이어 이번 달 초 아마존과 대규모 공급 계약을 발표한 점이 재평가됐습니다.
IBM은 세계 최초로 '1나노미터 이하' 반도체를 구현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손톱만 한 크기의 칩에 무려 천억 개의 트랜지스터를 탑재하는 데 성공한 겁니다.
IBM은 이 기술을 적용할 경우, 전력 효율을 무려 70% 개선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장 초반엔 주가가 상승했지만, 기술주 전반의 숨 고르기 속에, 당장 양산 가능한 단계는 아니라는 점이 부각되자,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면서 하락으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팔란티어는 7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며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습니다.
이번 달 들어 31% 하락했는데요.
이번 주 두 건의 계약 소식에도, 모두 팔란티어 실적에 의미 있는 변화를 줄 정도는 아니라는 인식이 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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