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생산자물가 8.5% 상승···3년10개월 만에 최고
한겨레
생산자물가 상승 흐름이 1년 넘게 이어지며 상승 폭을 키워가고 있다. 생산자물가 상승은 수개월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로 이전돼 가계 부담으로 이어지는 수가 많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5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 집계 결과를 보면, 지수는 전년 동월대비 석탄 및 석유제품, 화학제품 위주로 8.5% 오른 것으로 나타나 2022년 7월(9.2%) 이후 3년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월 대비로도 0.8% 올라 9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2020년 11월∼2021년 11월(13개월) 이후 최장 기간 이어진 오름세다. 화학제품, 금융 및 보험서비스 가격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전월 대비 기준으로 산업용 도시가스가 10.3% 올라 두드러진 상승률을 기록했다. 고유가에 따른 원료비 상승 탓으로 풀이된다. 이를 포함한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 가격지수는 0.5%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주가 상승에 따른 위탁매매수수료 상승으로 금융 및 보험서비스 지수도 비교적 큰 폭인 8.3% 올랐다. 유류 할증료 인상에 따른 국제항공여객, 항공화물 등 운송서비스 지수는 전월 대비 1.8%, 서비스 전반의 지수는 1.2% 올랐다.
공산품 중에서는 화학제품 지수가 전월 대비 1.8% 올랐으며, 1차 금속제품(동1차정련품, 텅스텐1차제품) 1.4%,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반도체, 컴퓨터 기억장치) 지수는 1.6% 올랐다. 공산품 전체로는 0.7% 상승률을 기록했다. 농산물 가격 지수는 전월 대비 0.8% 하락했다. 참외 작황 호조로 농산물 가격이 3.9% 내린 데서 주로 비롯됐다.
국내공급물가는 전월 대비 보합세였다. 전년 동월대비로는 11.7% 올라 2022년 9월(12.8%) 이후 3년8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국내공급물가는 물가변동의 파급 과정을 파악하기 위해 국내에 공급(출하 및 수입)되는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측정한 지수를 말한다. 전월 대비 중간재(1.2%)와 최종재(0.3%)는 국내 출하를 중심으로 올랐고, 원재료(-8.1%)는 수입품을 중심으로 하락했다.
총산출물가는 전월 대비 1.2% 올랐으며, 전년 동월대비로는 16.7% 올라 2010년 통계작성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총산출물가는 전반적인 가격변동을 파악하기 위해 국내 출하 외에 수출을 포함하는 총산출 기준으로 가격 변동을 측정한 지수이다.
김영배 선임기자 kimyb@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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