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다음은?...퀄컴 "새 AI 기기 40종 개발 중"
SBS Biz
퀄컴이 스마트폰 혁신을 이어갈 차세대 AI 기기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현재 40종이 넘는 AI 웨어러블 기기 설계를 진행 중이며, 앞으로 AI 에이전트가 기존 모바일 앱의 역할을 상당 부분 대체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크리스티아누 아몬 퀄컴 CEO는 16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40개가 넘는 AI 기기 디자인을 개발하고 있으며, 폼팩터도 매우 다양하다"라고 밝혔습니다.
그가 언급한 차세대 기기에는 보석 형태의 웨어러블, 카메라가 탑재된 이어버드, 브로치, 스마트워치 등이 포함됩니다. 아몬 CEO는 "항상 몸에 지니고 다니며 주변 환경을 인식할 수 있는 기기들이 AI 에이전트와 연결되는 핵심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퀄컴은 이날 이러한 비전을 뒷받침할 신제품도 공개했습니다. 혼합현실(MR) 안경을 위한 플랫폼인 '스냅드래곤 리얼리티 엘리트(Snapdragon Reality Elite)'와 AI 기기 개발을 위한 통합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솔루션 'START(Scalable Turnkey AI-Ready Toolkit)'를 선보였습니다.
스냅드래곤 리얼리티 엘리트는 온디바이스 AI 구동에 최적화된 플랫폼으로, 이전 세대 대비 GPU 성능은 최대 60%, CPU 성능은 최대 30%, NPU 성능은 최대 160% 향상됐습니다. 30억개 매개변수 규모의 언어모델을 초당 45토큰 속도로 실행할 수 있어, 실시간 AI 상호작용이 가능합니다.
이 플랫폼은 독립형 비디오 패스스루(VST) 헤드셋과 경량 광학 시스루(OST) 스마트 안경을 모두 지원합니다. 올해 구글 'I/O'에서 공개된 엑스리얼의 '프로젝트 오라(Project Aura)'와 플레이 포 드림의 차세대 기기 등이 첫 적용 사례가 될 예정입니다.
동시에 공개된 START는 AR 칩과 소프트웨어 플랫폼, 스마트폰 연동 앱, 화이트라벨 프로그램을 결합한 개발 키트입니다. 이를 통해 신규 하드웨어 업체들이 빠르게 AI 기기를 시장에 출시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입니다.
특히 아몬 CEO는 AI 에이전트가 디지털 서비스 이용 방식 자체를 바꿀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그는 "앱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지만 앱의 개념은 크게 달라질 것"이라며 "앞으로는 AI 에이전트가 새로운 앱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은행 거래 내역을 확인하려 할 때 직접 금융 앱을 실행하고 메뉴를 탐색하는 대신, AI 에이전트에게 질문만 하면 필요한 정보를 즉시 찾아주는 방식이 일반화될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스마트폰 중심의 현재 생태계도 변화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지금은 스마트폰이 디지털 경험의 중심이지만 앞으로는 AI 에이전트가 중심이 될 것"이라며 "스마트폰과 새로운 기기들은 모두 에이전트를 중심으로 연결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스마트 안경 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현재 스마트 안경 출하량이 연간 수천만대 규모에 이르렀으며, 앞으로 몇년 안에 수억대 규모로 성장해 스마트폰 시장에 버금가는 플랫폼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퀄컴은 이러한 변화에 맞춰 반도체 로드맵 전반을 재설계하고 있다. 아몬 CEO는 "현재 존재하는 어떤 기기도 미래 AI 시대를 위해 완전히 준비돼 있지 않다"라며 "더 작고 강력하면서도 전력 효율이 높은 AI 전용 칩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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