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케빈 워시 연준의장은 첫 기자회견에서 물가안정이 최우선 목표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연준 개편에 방점을 찍었는데요.
정광윤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현재 경제가 튼튼하다고 보면서도 물가에 대한 경계심이 눈에 띄던데요?
[기자]
워시 의장은 FOMC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치 2%를 크게 웃도는 상황이 5년 이상 이어졌다"며 "지속적으로 높은 물가가 미국 국민들에게 부담이 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연준의 궁극적 목표는 물가 안정이고, 이를 반드시 달성하겠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는데요.
"2% 인플레이션 목표를 재검토할 이유는 없다"며 "연준 신뢰성을 유지하기 위해선 현재 목표치를 달성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일각에서 목표치 상향 필요성을 제기하는 것에 대해 선을 그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란 전쟁으로 인한 물가 상승 압력에 대해선 "공급 충격이 반영됐다"고 원론적으로 동의하면서도 말을 아꼈는데요.
현 금리 수준이 긴축적이라고 보는지에 대해선 "분야별로 다르고 불균등하다"며 딱 잘라 말하기 어렵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또 물가와 함께 연준의 이중책무 중 하나로 꼽히는 고용문제와 관련해선 고용호조를 보여주는 기존 데이터가 "과거의 메아리일 수 있다"고 지적했을 뿐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습니다.
[앵커]
연준의 시장에 대한 선제적인 방향성 제시에 부정적인 의견을 드러냈죠?
[기자]
워시 의장은 "성명서는 조금 더 짧아졌고, 조금 더 단순해졌으며, 일부 오래된 표현들은 삭제됐다"면서 "그 성명서는 우리가 판단하는 한 최선의 사실만을 제시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소위 포워드가이던스도 빠졌는데, 현재 정책 환경에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는데요.
'작은 연준'을 지향하는 본인의 신념을 드러낸 겁니다.
워시 의장은 시장이 연준을 볼게 아니라 연준이 시장을 봐야 한다고 강조했는데요.
금융시장이 연준 대신 실물경제를 볼 때 더 정확하게 가격을 반영할 수 있고, 가격이 연준 통화정책 결정에 필요한 중요한 정보를 제공한다는 겁니다.
이런 견해에 따라 자신은 점도표 등에 금리전망치를 내놓지 않았지만 "관행에 따라 동료들에겐 계속 그렇게 할 것을 권장했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실제로 이번 점도표 상에선 지난 3월과 상당히 달라진 분위기가 감지되죠?
[기자]
올 연말까지 한차례 인하 전망이 단 한 명으로, 지난 3월 회의 당시 12명에서 급감했습니다.
동결은 8명으로 한 명 늘었고, 인상 의견이 9명이나 새로 등장했는데요.
심지어 2회 인상이 5명, 3회 인상도 한 명이었습니다.
성명서에서도 "금리 목표 범위에 대한 추가 조정의 범위와 시기를 고려할 때"라는 표현이 빠졌습니다.
예고성 메시지를 최소화하려는 워시 의장과 인하 가능성에 선을 그으려는 매파 위원들 간 이해관계가 일치한 것으로 풀이되는데요.
지난 4월 FOMC 회의에선 참석자들 가운데 무려 3명이 해당 문구가 추가 완화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는 이유로 반대표를 던진 바 있습니다.
[앵커]
워시 신임의장이 예고한 연준 개혁은 어떻게 되는 겁니까?
[기자]
태스크포스를 여러 개 구성해 올 연말까지 점진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연준의 소통방식과 대차대조표 축소, 데이터 활용방식, AI 관련 생산성·고용 영향 평가, 인플레이션 프레임워크 등 총 5개 부문의 과제를 제시했는데요.
다만 당장 급격한 변화를 꾀하기보다는 관행을 존중하는 모습을 보이겠다는 태도를 보였습니다.
또 목표에 대해서도 미리 정해놓고 밀어붙이기보다는 여러 의견에 열려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갈등을 유발하려 들지 않겠다는 신호를 보냈습니다.
[앵커]
정광윤 기자, 잘 들었습니다.
댓글이 없습니다.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