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민준 '사상 첫 2연패 무산', LG배 결승 최종국서 中 왕싱하오에 불계패
머니투데이
한국랭킹 3위 신민준(27) 9단의 LG배 사상 첫 2연패 도전이 최종국에서 멈췄다.
신민준은 16일 전북 전주시 한옥호텔 왕의지밀에서 열린 제31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결승 3번기 최종국에서 왕싱하오 9단에게 183수 만에 백 불계패하며 종합전적 1승 2패로 준우승했다.
이날 대국은 1·2국 반집으로 갈린 승부 양상과 달리 초반부터 중앙 공방전이 벌어졌다. 접전 중 신민준이 다소 무리하게 상대 돌을 끊어갔고, 이를 왕싱하오가 정교하게 타개하며 주도권을 가져갔다. 비세를 의식한 신민준이 상변 대마 공격에 승부를 걸었으나, 왕싱하오의 철벽수비에 막혀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신민준은 지난 14일 열린 결승 1국에서 308수 만에 흑 반집승을 거두며 먼저 1승을 가져갔으나 15일 2국에선 328수 만에 백 반집패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 최종국에서도 왕싱하오의 벽을 넘지 못하며 우승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준우승 상금 1억원을 차지했다.
중국 랭킹 4위 왕싱하오는 이번 승리로 첫 LG배 우승컵을 들어 올리고 상금 3억원을 품었다. 지난해 제1회 북해신역배 세계바둑오픈에서 첫 메이저 세계대회 우승을 차지했던 왕싱하오는 이번 대회 4강에서 한국랭킹 1위 신진서 9단을 꺾고 결승에 오른 데 이어, 결승전에서 신민준을 제치고 두 번째 메이저 세계대회 우승을 달성했다. 신민준과의 상대전적도 4승 2패로 격차를 벌렸다.
국후 인터뷰에서 왕싱하오는 "초반부터 연구된 포석이 등장해 잘 풀렸고 좋은 경기력의 내용을 보여준 것 같다"라며 "LG배를 우승해 굉장히 기쁘고, 과정에서 아쉬움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평소보다 좋은 실력을 발휘했다. 특별한 계획은 없고 앞으로도 매판 최선을 다해 정진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중국은 이번 우승으로 LG배 통산 우승 횟수를 13회로 늘렸다. 31회 전까지 국가별 우승 횟수는 한국 15회, 중국 12회, 일본 2회, 대만 1회였다. 왕싱하오의 우승으로 중국은 한국과 격차를 좁혔다.
이어지는 시상식은 17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에 위치한 조선일보 정동별관 1층 조이 세미나실에서 열릴 예정이다.
조선일보사가 주최하고 LG가 후원하는 제31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의 우승 상금은 3억 원, 준우승 상금은 1억 원이다. 본선 제한시간은 각자 3시간에 40초 초읽기 5회가 주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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