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 인식 일치' 5월 의사록 보니⋯동결 주장 위원도 "금리 인상 검토해야"
이투데이
한국은행, 16일 '5월 금통위 의사록' 공개
7인 중 2인(장용성, 유상대) 인상 소수의견
동결 의견 낸 위원들도 "금리 인상 필요"
7인 중 2인(장용성, 유상대) 인상 소수의견
동결 의견 낸 위원들도 "금리 인상 필요"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28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지난달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언급한 대로 5월 통화정책방향 결정 회의에서 금통위원들의 의견이 대체로 한 방향을 향한 것으로 확인됐다. 회의 당시 7명의 금통위원 중 2명(장용성, 유상대)만이 인상 소수의견을 내놨지만, 동결 의견을 낸 나머지 위원들도 추후 금리 인상 필요성을 언급하며 긴축적 통화정책에 힘을 보탰다.
한국은행이 16일 공개한 '2026년 5월 금통위 의사록'을 보면 이날 기준금리 동결을 주장한 익명의 한 위원은 "한국 경제는 중동 사태 영향과 반도체 경기 호조 등으로 정책변수 리스크 균형이 성장에서 물가로 기울고 있다"면서 "이는 인플레이션(고물가)에 대응하지 않을 시의 위험도가 더 커졌음을 의미하는 만큼 물가 안정을 위한 금리 인상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목소리를 냈다. 다만 5월 이후 물가 압력의 기조적 확산을 확인하고 추후 인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의견을 냈다.
이날 동결 의견을 낸 여타 의원들도 완곡하게 통화정책 기조 전환 필요성에 한 목소리를 냈다. 한 위원은 "중동전쟁 전개 양상과 수요압력의 현실화 정도를 면밀히 살피면서 통화정책 기조 전환 시기 등을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다른 위원은 "실물 부문에서의 양극화와 물가 상승세 등 경제여건 하에서 통화정책 선택지는 점차 좁아지고 있다"면서도 "다만 섣부른 금리 조정보다는 대외환경 변화를 더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그 외 금통위원도 "전쟁 향후 전개나 유가 충격의 파급 등 불확실성이 큰 만큼 여건 변화를 점검하면서 적절한 정책 대응을 모색해 나가는 것이 맞다"며 "시장 기대 관리를 위한 소통에도 세심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금리 인상 의견을 낸 위원들은 고물가 압력에 대한 우려를 강하게 피력했다. 한 금통위원은 "올해와 내년도 성장률이 잠재성장률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되는 반면 고환율과 고유가에 따른 물가상승 압력은 당분간 누적될 것"이라며 "이번 회의에서 0.25%p 금리를 높여 물가 상승 압력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금리 인상 의견을 낸 또다른 위원도 "물가 압력 확대와 기대인플레이션에 대한 불안, 금융안정 리스크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현 2.5% 기준금리를 2.75%로 높이고 향후 추가 인상 여부를 결정해 나가야 한다"고 밝혀 긴축 장기화를 시사했다.
실제 해당 회의 직후 금통위원들의 향후 금리 전망을 보여 주는 점도표를 보면 전체 21개 점(전망) 가운데 19개가 금리 상향에 찍혔다. 현 금리보다 0.50%p 높은 연 3.00%에 찍힌 점이 10개로 가장 많았고 한 차례 인상이 반영된 2.75%에 7개가 찍혔다. 현재보다 0.75%p 높은 3.25%에도 점이 2개 찍혔다. 대부분의 위원들이 연내 2~3차례 금리 인상 필요성에 공감한 것이다. 신현송 총재도 5월 금통위 회의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금통위 내부 분위기는 대체로 일치한다"며 "이번에도 올릴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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