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2.60포인트(0.36%) 상승한 5만644.28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24포인트(0.02%) 오른 7520.3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8.55포인트(0.07%) 상승한 2만6674.73에 거래를 마쳤다. 3대 지수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그간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여러 번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3대 지수가 동시에 경신한 건 올해 들어 처음이다.
주요 종목으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0.81% 하락했고 인텔은 1.42% 내렸다. 엔비디아는 1.05% 하락했다. 반면 애플은 0.82% 상승했고 테슬라는 1.56% 올랐다.
CNBC방송에 따르면 이란 국영 IRIB방송은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 업무협약(MOU) 초안을 입수했다면서 미군이 이란 인근에서 철수하고 해상 봉쇄를 해제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동시에 이란 정부는 한 달 안에 호르무즈 해협 상업 통행량을 전쟁 이전 수준으로 복원시킨다는 내용이 포함됐다고 주장했다. 소식에 투자자들 사이에선 갈등이 봉합될 거라는 기대감이 커졌다.
다만 이후 백악관이 IRIB방송 보도를 “완전한 날조”라고 일축하면서 상승 폭은 제한됐다. 백악관은 “누구도 이란 국영 언론이 내놓는 것을 믿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폭스뉴스도 “이란 국영방송이 초안을 공개했지만, 이는 여전히 미국의 여러 주요 레드라인과 충돌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최근 들어 가파르게 오르던 반도체주가 주춤한 것도 3대 지수 상승 폭을 제한했다. 에릭 파넬 그레이트밸리어드바이저그룹 수석 애널리스트는 “인공지능(AI)이 향후 수년, 수십 년간 가져올 혁신적인 영향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지만, AI 구현에 필요한 컴퓨팅 인프라를 제공하는 많은 반도체 기업의 현재 주가는 지나치게 부풀려져 있고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제유가는 미국과 이란의 합의 기대감에 급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5.21달러(5.55%) 하락한 배럴당 88.68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7월물 브렌트유는 5.29달러(5.31%) 내린 배럴당 94.29달러로 집계됐다.
다만 미국과 이란이 합의해도 유가는 당분간 상방 압력을 받을 거라는 게 시장의 지배적인 전망이다. 술탄 아흐메드 알 자베르 아부다비국영석유공사(ADNOC) 최고경영자(CEO)는 지난주 애틀랜틱카운슬과 인터뷰에서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즉각 종식되더라도 원유 생산량을 정상 수준의 80%까지 끌어올리는 데 최소 4개월은 걸릴 것”이라며 “생산량이 완전히 정상화하려면 내년 1분기나 2분기까지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채 금리는 하락했다. 뉴욕 채권 시장에서 10년물 금리는 1bp(1bp=0.01%포인트) 하락한 4.47%를 기록했다.
달러는 거의 변동 없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630달러를 유지했고 파운드·달러 환율은 0.1% 하락한 1.3432달러를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은 0.1% 상승한 159.92엔으로 집계됐다.
가상자산은 약세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한국시간 28일 오전 7시 23분 현재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1.73% 하락한 7만4349.4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2.16% 내린 2023.81달러, XRP는 1.26% 하락한 1.31달러에 거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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