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주 무너뜨린 결승포' 권희동 마수걸이 대포, 호부지도 대만족 "8회말 홈런이 결정적" [창원 현장]
머니투데이
부상으로 한 달 이상을 빠져 있었다. 복귀했지만 1할대 타율에 허덕였다. 팀이 가장 필요로 하던 순간. 권희동(36·NC 다이노스)이 간절히 기다렸던 홈런포로 승부를 갈랐다.
권희동은 27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홈경기에서 8회말 결승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팀의 6-4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초반부터 왼쪽 내복사근 파열 부상을 당한 권희동은 지난 8일에서야 그라운드에 복귀했다. 그러나 이후 극심한 타격 부진에 빠져 있었다.
5연패에서 힘겹게 벗어난 NC는 홈으로 향했다. 전날 우천 노게임이 됐고 홈 5연전에서 어떤 결과를 내느냐에 따라 순위를 대폭 끌어올릴 수도 있는 중요한 일전이었다.
이날 벤치에서 시작한 권희동은 5회말 이우성의 대수비로 투입됐고 팀이 역전에 성공한 뒤 나선 6회 첫 타석에선 삼진으로 돌아섰다.
7회 재역전을 허용한 뒤 공격에서 타선이 빠른 발로 동점을 만들어냈다. 8회말 한화에선 정우주를 불러올렸다.
1사 1루에서 타석엔 권희동. 0-2로 불리한 볼카운트에 몰렸으나 권희동은 시속 149㎞ 낮은 코스에 제구된 직구를 강하게 때렸다. 좌측 담장을 향해 뻗어간 타구는 비거리 120m 결승 투런 홈런이 됐다.
올 시즌 14경기에서 타율 0.161, 무홈런에 그쳤던 권희동이 15번째 경기에서 팀에 2연승을 안기는 짜릿한 홈런을 때려냈다. 이 한 방으로 팀은 이날 패배한 롯데 자이언츠를 제치고 단독 8위가 됐다.
경기 후 이호준 감독은 가장 먼저 권희동의 이름을 꺼냈다. "먼저 고참 선수들을 칭찬한다. 어려운 경기를 고참 선수들이 끝까지 잘 풀어줬다"며 "특히 권희동의 8회말 홈런이 승부의 결정적인 장면이었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6이닝을 2실점으로 틀어막은 토다 나츠키의 역할도 컸다. 3경기 연속 안정적인 투구로 NC 선발진에 고민을 덜어줬다. 이 감독은 "토다가 선발로서 경기의 중심을 잘 잡아주며 전체 흐름을 버틸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줬다"며 "경기 후반까지 뒤지고 있는 상황이었지만 부담이 큰 순간에도 흔들리지 않고 집중력을 유지하며 결국 경기를 뒤집어냈다"고 평가했다.
7회말 집중력 있게 동점을 만들어낸 것도 중요했다. 1사에서 김형준이 볼넷을 얻어낸 뒤 대주자로 나선 최정원이 상대 견제 실책 때 2루를 거쳐 3루까지 내달렸다. 이어 김주원의 내야 안타 때 동점 득점하며 재역전 기회를 만들었다.
이 감독은 "7회말 동점을 만든 장면은 쉽지 않은 흐름 속에서도 선수들이 끝까지 승부를 포기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고, 이 흐름이 이어지면서 8회말 권희동의 홈런으로 연결된 경기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끝으로 궂은 날씨 속에도 경기장을 찾은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 감독은 "오늘도 창원 NC파크를 찾아 큰 응원을 보내주신 팬분들께 감사드린다. 내일 경기 역시 잘 준비해서 좋은 경기로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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