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최초 디지털 도서관인 LG상남도서관이 개관 30주년을 맞아 시각·시청각장애인을 위한 정보 접근과 교육 지원을 확대하며 ‘한계 없는 배움터’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 상남 구자경 회장이 기증한 사저를 기반으로 개관한 LG상남도서관은 ‘과학과 기술의 발전을 통해 더 나은 사회를 만든다’는 사회공헌 철학 아래 정보 격차 해소에 주력해 왔다.
도서관은 2006년 세계 최초로 선보인 시각장애인 음성도서 서비스 ‘책 읽어주는 도서관’을 선보였다. 시각장애인이 도서관을 방문하지 않아도 휴대전화와 PC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음성 도서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책 읽어주는 도서관은 연평균 14만 건 이상 이용되고 있으며 약 3만 건의 도서와 다양한 콘텐츠를 오디오북 형태로 제작해 웹과 모바일에서 무료 제공하고 있다. LG상남도서관은 매년 장서를 확충하고 이용 환경 개선도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시각장애 청소년 교육 지원에도 나서고 있다. 2023년부터 서울맹학교 내 국립시각장애교육지원센터와 협력해 시각장애 청소년 대상 맞춤 교육 프로그램 ‘토요 점보 교실’을 운영 중이다. 시각장애 학생들이 일상생활에 꼭 필요한 기본 교육부터 학습능력 향상, 또래 관계까지 아우르는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LG상남도서관은 지난해부터는 ‘시청각장애인 점자 강사 양성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시청각장애인이 직접 점자 강사가 돼 교육계획서 작성과 교수법, 점자정보단말기 활용 등을 익히고 당사자 간 교육을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를 통해 기존 다수 인력 지원이 필요했던 점자 교육 부담을 낮추고 시청각장애인 간 1대1 소통을 기반으로 교육 이해도와 몰입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상남도서관 관계자는 “올해 개관 30주년을 맞은 LG상남도서관은 국내 최초의 디지털 도서관으로 문을 연 이래 시각장애 청소년 교육, 시청각장애인 점자 강사 양성 등 우리 사회의 정보 격차를 줄이는 배움의 터전으로 역할을 확대해 왔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사람이 정보와 지식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한계 없는 배움터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